직장인에 물었다…"주 4일제, 연봉 얼마나 깎을수 있죠?"

머니투데이 김미루 기자 2023.09.14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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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국내 직장인의 절반가량은 연봉이 감소하더라도 주 4일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그 경우에도 연봉 삭감률을 5% 이내까지 감당할 수 있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14일 HR(인적자원) 테크 기업 원티드랩은 근로 시간을 주제로 한 HR 트렌드 리포트 '리포트 일: 워킹타임편'을 내놨다. 총응답자는 1700여명으로, 지난 5월부터 한 달간 진행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했다.



조사 결과 '연봉 감소를 감안하고도 주 4일제를 선호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이 51.4%로 파악됐다. 응답자들이 감당할 수 있는 연봉 삭감률 최대 폭은 '5% 미만'이 73.4%로 가장 많았다. 이어 △5% 이상~10% 미만(21.5%) △10% 이상~15% 미만(3.2%) △15% 이상(1.9%)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COVID-19) 엔데믹 선언 이후에도 유연근무제가 유지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의 응답자(57.1%)가 '유지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제도는 있지만 실제로는 잘 지켜지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이 17.3%였다. 42.9%는 '관련 제도를 시행하지 않는다'고 했다.



휴가 사용과 관련해선 응답자의 64.5%는 휴가를 자유롭게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 년 새 IT기업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셀프 결재' '휴가 신고제' 등 휴가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문화가 형성되면서 이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휴가를 자유롭게 쓰지 못한다고 답한 응답자(19.1%)는 그 이유로 '내 업무를 대신할 사람이 없거나'(36.4%) '업무가 바빠 휴가를 쓸 시간이 없어서'(35%) 를 이유로 제시했다. '상사의 눈치가 보여' 휴가를 쓰지 못하는 응답자는 12.1%였다.

소진하는 연간 평균 휴가 일수는 △10일 이상~15일 미만(48.4%) △10일 미만(25.7%) △15일 이상~20일 미만(22.5%) 등의 순서로 파악됐다. 법정 연차휴가가 최소 15일이고 3년 이상 근무 시 2년마다 연차가 1일씩 늘어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응답자의 70% 이상이 주어진 휴가를 모두 사용하지 못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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