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와 싸우는 동료를 도와주세요"…모금 나선 이들, 왜?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3.09.14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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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오후 부산 동구 한 목욕탕에서 화재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사고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부산경찰청 제공 )지난 1일 오후 부산 동구 한 목욕탕에서 화재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사고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부산경찰청 제공 )


지난 1일 부산 목욕탕 화재 사고를 수습하다 다쳐 병원에 입원 중인 경찰관과 소방관을 위해 동료들이 직접 지원에 나섰다.

14일 뉴스1에 따르면 부산경찰청 산하 16개 경찰서의 직장협의회 회장단은 경찰 내부망에 '화마와 싸우는 동료를 도와주세요'라는 글을 올리고 모금에 나섰다.

지난 1일 부산 동구 좌천동 목욕탕 화재를 수습하다 2차 폭발로 얼굴과 팔, 손 등에 화상을 입은 경찰관 3명은 현재 화상 전문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이들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의 간호비 지급 기준에 맞지 않아 지원금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이와 별개로 경찰복지기금 지원을 받아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부산 경찰 16개 직장협의회에서 지난 4일부터 시작한 모금과 개별 동료로부터 전달받은 후원금은 현재 1000만원에 달한다. 직협회장단은 지난 11일 피해 경찰관이 소속된 부산 동부경찰서에 후원금을 1차로 전달했다.



근무 중 다친 동료 경찰관을 돕는 전국 모임인 '이제 아픈 동료를 위하여'에서도 지난 8일 피해 경찰관 3명에게 각 300만원의 위로금을 전달했다.

부산 소방에서도 다친 동료를 위한 모금을 벌이고 있다. 부산항만소방서는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모금을 진행했고 부산진소방서에서도 모금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1시 40분쯤 부산 동구 한 목욕탕에서 화재가 발생해 초진됐으나 알 수 없는 이유로 다시 2차 폭발이 발생하면서 경찰과 소방 등 2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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