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자산운용(구 메리츠자산운용)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IFC에서 지배구조 세미나를 개최했다./사진=KCGI자산운용
13일 KCGI자산운용(구 메리츠자산운용)은 전날 서울 여의도 IFC에서 개최한 지배구조 세미나에서 이같은 주장이 나왔다고 밝혔다.
일본 시장의 주주환원율은 108.5%로 가장 높았고, 미국 시장과 대만 시장의 주주환원율은 각각 84.3%와 49.6%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 시장의 주주환원율은 26.7%에 그쳤다.
패널로 참가한 이남우 연세대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는 기업을 경영하는데 대주주의 지분이 높을 때 지배구조가 안정적이라고 오해하는 경향이 있다"며 "회사의 모든 주주의 이익을 가장 우선시 할 때 지배구조가 탄탄하다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기업 거버넌스는 대주주의 사익 편취를 방지하고 회사의 장기 성장을 도모하는 것에서 시작된다"며 "효과적인 기업 거버넌스는 기업, 시장 및 경제에 신뢰를 제공해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의 저평가를 해소하고, 주주가치 및 주가 상승으로 연결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날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공적 접근도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명재엽 KCGI자산운용 주식운용팀장은 최근 일본의 경우 거래소가 나서서 PBR 1배 이하 상장기업들에게 저평가의 원인 및 개선방안을 요구하는 등 정책적으로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정부 정책이나 거래소 지침 등이 일본의 선례를 따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관련해 21대 국회에서 발의한 소액주주 권익 보호를 위한 법안 등을 소개했다.
명 팀장은 "국내 정기주총에서 통과된 주주제안 안건이 올들어 전년 대비 78% 증가하는 등 활성화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적극적인 행동주의를 표방하는 펀드들의 등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