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새마을금고서 18조원 자금 이탈…대부분 은행 정기예금으로

머니투데이 황예림 기자 2023.09.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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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뉴스1) 김도우 기자 = 정부가 6일 연체율 급등과 수신잔액 감소로 ‘위기설’에 휩싸인 새마을금고와 관련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범정부 대응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사진은 이날 600억 원대의 부실 채권이 발생해 인근 새마을금고로 흡수합병 예정인 경기 남양주시 남양주동부새마을금고 화도 호평지점의 모습. 2023.7.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남양주=뉴스1) 김도우 기자 = 정부가 6일 연체율 급등과 수신잔액 감소로 ‘위기설’에 휩싸인 새마을금고와 관련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범정부 대응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사진은 이날 600억 원대의 부실 채권이 발생해 인근 새마을금고로 흡수합병 예정인 경기 남양주시 남양주동부새마을금고 화도 호평지점의 모습. 2023.7.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해 7월초 '뱅크런'(대규모 자금 이탈) 사태 당시 새마을금고에서 18조원 규모의 예금이 이탈한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7월말 예금 잔액은 6월말 대비 17조6065억원(6.8%) 감소한 241조8559억원으로 집계됐다. 새마을금고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자금 이탈이다.



앞서 지난 7월초 남양주동부새마을금고 합병 소식을 시작으로 일부 금고에서 부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새마을금고에서 대규모의 자금 이탈이 벌어졌다.

당시 새마을금고에서 빠진 자금은 상당 부분 은행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은행의 7월 정기예금 잔액은 994조2502억원으로, 전달 대비 12조6373억원(1.3%) 늘어났다.



다만 18조원 규모의 자금 이탈은 새마을금고의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8조원 중 상당수가 지난해 하반기 6~7%대 고금리로 예치한 자금이기 때문이다. 중도 해지가 많아지면서 새마을금고의 이자비용이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새마을금고는 올해 6월말까지 누적 순손실이 1236억원에 달했지만 7월 한 달간 1400억여원의 순이익을 내며 적자를 모두 메우고 흑자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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