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푸틴 오늘 오후 회담"…美 "무기 거래 시 응분 조치" 또 경고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2023.09.1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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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4월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4월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AP=뉴시스


북·러 정상이 13일(이하 각 현지시간) 오후 러시아 보스토니치 우주기지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은 두 정상의 만남에 대해 재차 경고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러시아 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전날 러시아 RBK도 소식통을 인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러시아에 더 머무르다 16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과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러시아 측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진행 중인 동방경제포럼(EEF, 10~13일) 기간에는 정상회담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북한은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고, 러시아는 북한에 군사기술과 식량 등을 제공하는 등 서로 가장 필요로 하는 물자를 주고받으면서 북러 관계가 급진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포탄을 보유한 나라 중 하나로 손꼽힌다. 북한 무기는 러시아 장비와 호환이 되고 육로로 이송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미국은 양국 무기 거래 시 응분의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거듭 경고하고 나섰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에서 러시아로의 무기 이전이 복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며 "이는 1년 반 동안 우크라이나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가 절박한 상황이라는 신호"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주시할 것"이라며 "필요한 경우 책임을 묻는 조치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밀러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도 "러시아의 전쟁 노력에 자금을 대는 단체들에 맞서 우리의 제재를 적극적으로 시행해왔다. 우리는 그러한 제재를 계속 시행할 것이며, 북한에 대해 적절한 새로운 제재를 부과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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