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로이터=뉴스1
엔비디아는 이날 0.7% 하락한 448.70달러로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가며 7.6%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12월20일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한 이후 최장기 내림세다.
이날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보고서를 통해 뱅크 오브 아메리카 글로벌 AI 콘퍼런스에서 엔비디아 경영진과 면담한 후 엔비디아에 대해 이전보다 더욱 낙관적이 됐다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투자 전문 매체인 배런스는 엔비디아 주가가 9월 들어 하락한데 대해 몇 가지 이유가 있다고 지적했다.
첫째는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이다. 엔비디아는 지난 8월31일 493.55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뒤 하락세를 타고 있다. 493.55달러면 올들어 상승률이 238%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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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는 지난 8월에 놀랄만한 실적을 발표한 뒤에도 오히려 주가가 하락했다. 긍정적인 소문에 사서 막상 좋은 소식이 나오면 판다는 월가 격언이 그대로 이뤄진 것이다.
둘째는 국채수익률 문제다. 최근 국채수익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엔비디아와 같은 고성장주가 고전하고 있다.
셋째는 중국에 대한 우려다. 중국이 중앙정부 공무원들에게 아이폰 사용을 금지했다는 소식에 애플 주가가 하락하자 여전히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엔비디아도 덩달아 타격을 받는 모습이다.
넷째는 엔비디아 내부자의 주식 매도다. 지난 7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공시 자료에 따르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9월1~6일에 엔비디아 주식을 2만9788주 장내 매도했다.
이 주식은 스톡옵션을 실행해 얻은 것으로 행사가격이 주당 4달러에 불과하다.
지난달 말에는 오랫동안 엔비디아 이사회에서 이사로 활동해온 마크 스티븐슨과 최고채무책임자(CFO)인 콜레트 크레스가 엔비디아 주식을 대거 팔아치웠다.
하지만 이날 보고서를 낸 뱅크 오브 아메리카를 포함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에 대해 계속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엔비디아를 커버하는 애널리스트 52명 가운데 49명이 '매수' 의견을 부여하고 있으며 전체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624달러에 이른다. 이는 이날 종가 대비 39%의 상승을 의미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