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 승인된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은 XBB 계열의 오미크론 변이를 예방한다. 12세 이상 청소년과 성인에서 정식 허가를, 생후 6개월 이상 11세 미만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는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올해 가을 미국의 새로운 백신 접종 계획에 사용된다. 이르면 이달부터 출시될 예정이다.
노바백스 백신의 FDA 허가는 12일(현지시각) 열릴 CDC(질병통제예방센터) 회의 이후 이뤄질 전망이다. 이날 회의에서 CDC는 새로운 코로나19 백신의 접종 권고 대상 등을 논의한다. 노바백스도 회의에 참석해 이와 관련한 발표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바백스 백신의 국외 허가가 지연되면서 국내 도입도 늦어질 가능성이 생겼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이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도입을 해외 허가 상황과 연계하기 때문이다.

우선 화이자 백신이 가장 먼저 국내에 도입될 예정이다. 화이자의 XBB 변이 개량 백신은 지난달 말 EMA(유럽의약품청)로부터 허가 권고를 받았다. 이에 맞춰 질병청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화이자 백신의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했다. 우리나라의 의약품 긴급사용승인은 질병청이 식약처에 신청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모더나 백신의 긴급사용승인 신청은 12일 이뤄진다. 질병청 관계자는 "어제(11일) 모더나 백신도 FDA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오늘(12일) 식약처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노바백스 백신의 국내 도입과 관련해 "가능하면 도입하려고 하지만, 아직 협의 중이고 확정된 건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 허가라든지 그런 부분이 있어서 제약사(노바백스)와 언제쯤, 어느 정도 물량을 들여올 수 있을지 협의 중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이자 백신은 9월 내 국내 도입을 진행하고자 하고, 모더나도 식약처의 (긴급사용)승인이 나는 대로 조속하게 도입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노바백스 백신은 화이자·모더나 제품과는 다르게 '단백질 재조합' 방식의 백신이다. 수십년간 백신 제조 방식으로 사용됐다. 장기 안정성이 확보됐다는 게 장점이다. mRNA(메신저리보핵산) 방식의 백신을 맞고 싶지 않은 접종자의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단백질 재조합 백신을 반드시 들여와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노바백스 백신의 국내 개발, 생산 및 판매할 수 있는 독점 권리는 SK바이오사이언스에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10일 노바백스 신주 650만주를 1100억원에 취득했다. 6.45% 지분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