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동력 확보하라" 대기업, 벤처·스타트업에 4.5조 직접투자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3.09.1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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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리더스인덱스/그래픽=리더스인덱스


국내 매출 상위권 대기업들이 최근 2년 6개월 동안 벤처·스타트업 등 타법인에 4조50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가 가장 많이 집중된 분야는 콘텐츠·엔터테인먼트였으며 직접 투자를 가장 많이 한 대기업은 네이버(NAVER (176,500원 ▲1,500 +0.86%))로 확인됐다.

1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상반기 사업 보고서를 제출한 354곳의 타법인 출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1년 이후 올 상반기까지 타법인 지분을 취득한 기업은 298곳이었다. 출자 금액은 취득가 기준 20조770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중 투자조합 등 간접투자는 전체 78.6%인 16조3354억원, 기업 수는 2922개였다. 직접 지분을 취득한 곳은 844개, 직접투자 금액은 4조523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대기업의 직접투자 금액은 올해 들어 회복되는 추세다. 2021년 2조1225억원이었던 대기업의 타법인 직접투자 금액은 지난해 글로벌 긴축기조 여파로 1조2976억원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에만 1조1042억원을 직접투자하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기업으로부터 직접투자를 받은 기업들의 업종을 분석한 결과 콘텐츠·엔터테인먼트에 대한 투자가 1조1415억원으로 가장 컸다. 2차전지(1조416억원)와 우주·항공·운송(4770억원) 분야가 뒤를 이었다. 콘텐츠·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올해 초 하이브 (189,900원 ▼2,200 -1.15%)에스엠 (67,500원 ▲300 +0.45%)엔터테인먼트 지분 14.8%를 4228억원에 취득한 영향으로 직접투자 금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 기업 수가 가장 많은 분야는 제약·바이오로 173개 기업이 대기업으로부터 직접투자를 받았다. 다음은 AI(인공지능)·빅데이터(122개)와 콘텐츠·엔터테인먼트(99개)였다.

한편, 대기업들의 직접투자 금액을 순위별로 살펴보면 네이버가 5978억원으로 가장 컸다. 투자 기업 역시 63개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하이브로 지난 2년 6개월 동안 8개 기업에 4376억원을 직접투자했다. 이어 LG화학 (326,500원 ▼5,000 -1.51%)(3737억원), SK텔레콤 (56,400원 ▲1,200 +2.17%)(2876억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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