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상장' 밀리의서재 "독서플랫폼 유저 100만→1000만 될 것"

머니투데이 최우영 기자 2023.09.1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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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택 밀리의서재 대표. /사진=밀리의서재서영택 밀리의서재 대표. /사진=밀리의서재


이달 상장을 앞둔 밀리의서재 비상장가 급속히 성장하는 시장 환경에 더해 기업고객 유치 등으로 안정적 매출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서영택 밀리의서재 대표는 12일 서울 여이도동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도서콘텐츠 산업이 음악·영화와 유사하게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영택 대표는 "음악과 영화도 시장이 쇠락하다가 디지털 전환을 기점으로 다시 성장했다"며 "도서 분야는 상대적으로 디지털 전환이 늦었지만 최근 장르 분야가 활성화되고 있고, 구독 서비스 역시 늦게 시작했지만 향후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과거 '앨범 유통' 위주의 음악 시장이 '음원'으로 대체되던 것을 언급하며 "CD 사용자들은 음악을 CD로 듣고 싶어하고, 선호하는 음악이 음원서비스에 없었기에 초창기 음원 이용을 기피했다"며 "이후에 음원차트가 유행하면서 앨범사업자들이 실시간으로 음원을 공개하고, 그 시점부터 CD 구매자들도 CD 구매와 함께 음원서비스 병행 이용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서 대표는 "현재 종이책 구독자들이 전자책 서비스에 그다지 만족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일상적으로 서점을 방문하는 데 대한 부담감 등에 따라 점점 밀리의서재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밀리의서재가 지난 7월 자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독서플랫폼의 이용자는 현재 100만명이지만 향후 이용 의사가 있는 잠재이용자는 1437만명에 달한다. 시장 침투율은 7%에 불과해 OTT(73%)나 음원 스트리밍(71%)에 비해 현저히 낮다. 그만큼 시장 확장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서영택 대표는 "구독형 독서 플랫폼 시장은 향후 1000만명까지 성장할 것"이라며 "현재 1500만~2000만명에 달하는 종이책 사용자가 얼마나 많이 독서플랫폼으로 넘어올지가 관건"이라고 바라봤다.


서 대표는 "중국의 텐센트, 미국의 아마존 사례를 접한 해외 투자자들은 밀리의서재에 대한 우려가 국내에 비해 훨씬 적다"며 "미국에선 전국민의 30% 가까이가 구독형 독서 플랫폼을 쓰는데, 우리는 전 국민 대비 2% 수준이기에 한국도 시장 침투율이 올라갈 것이라 내다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밀리의서재는 최근 통신사 요금제와 패키지로 판매되는 '번들링' 옵션으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다. 서 대표는 "통신사 번들링 옵션을 선택할 때 OTT나 음원스트리밍, 밀리의서재 중에 선택하게 하는데, 30% 정도가 밀리의서재를 선택했다"며 "올해 상반기 번들링 매출이 지난해보다 30% 가량 성장했다"고 전했다.

서 대표는 최근 확장하는 대기업과의 B2B(기업간 거래) 제휴에 대해 설명하면서 "개인적으로 밀리의서재를 이용하던 대기업 직원들이 사내에서 제공되는 구독권 때문에 기존 서비스를 해지하는 '카니발'(자기잠식)이 일부 생길 수 있다"며 "전체의 20% 정도 규모로 추산한다"고 전했다.

다만 "기업들이 (내부 직원들에게) OTT나 음원 보급은 안 해주지만 도서는 활발하게 보급하려 한다"며 "기존 대기업들의 전자도서관 만족도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밀리의서재가 B2C와 똑같은 서비스를 기업에 제공하니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등도 우리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전했다.

한편 밀리의서재는 코스닥 시장에서 15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2만~2만3000원으로 총 공모 예정 금액은 300억~345억원이다. 9월 7일부터 13일까지 수요예측, 9월 18일부터 19일까지 청약을 거쳐 9월 2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서영택 대표는 "재무적 투자자들의 물량 전체에 보호예수를 걸어서 상장 첫날 유통물량은 전체의 25% 수준"이라며 "공모자금 대부분은 장르물, 출간플랫폼 등 콘텐츠 확대에 쓸 예정이며 아직 인수합병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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