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이재명 만나라"…김기현 "그런 식의 문제해결엔 고민"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2023.09.1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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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대회의실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양향자 한국의희망 공동대표가 악수를 하고 있다. 2023.09.12.[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대회의실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양향자 한국의희망 공동대표가 악수를 하고 있다. 2023.09.12.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길 바란다. 그것만으로 많은 문제가 풀릴 수 있다"는 양향자 한국의희망 공동대표 제안에 "단식하고 건강이 안 좋아졌다는 소식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그런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근본적 고민이 있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양 공동대표를 만나 "한국의희망 창당이 건설적인 야당으로 여야 관계를 잘 만들어 나가는 데 마중물 역할을 해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회에서 여야가 요즘 들어서 별로 원만하지 않다는 것에 대해 여러가지 걱정을 하고 있다. 제가 야당 원내대표를 할 때는 야당이긴 하지만 합리적인 것에 대해서는 협조도 하고 그랬는데 요즘 그게 통 안 된다"며 "제가 1년 (원내대표를) 하면서 여야 사이에 원만한 합의 통해서 잘 국회를 이끌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야당 돼서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하고 싶은데 상대방 측에서 갖고 있는 여러가지 시각들에 대한 부담이 커져 있어서 (어렵다)"고 말했다.

양 공동대표는 "국민이 원하는 정치는 대화와 타협이고 가장 중요한 것이 소통"이라며 "소통은 강자가 약자의 말을 듣고 반영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양 공동대표는 "그러나 지금 행정부 강자나 입법부 강자는 약자나 소수의 말을 듣지도 반영하지도 않는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마주 보고 달리는 기관차처럼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공동대표는 "김기현 대표가 역할을 해 줬으면 좋겠다. 당장 이재명 대표를 만나달라"며 "그것만으로 많은 문제가 풀릴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김 대표는 "국회에서는 우리가 약자다. 민주당이 많은 법들을 자기들이 여당할 때는 통과시키지 않고 붙들고 있다가 자기들이 야당이 되자마자 일방적으로 강행 통과해버리고 국정과제 현안에 대해서는 무작정 발목잡기를 해 국회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하고 만나려고 제가 여러 차례 얘기했다. 그런데 명확한 답변을 안 하거나 뒤로 미루거나 했던 히스토리가 있다"며 "비공개로 만나자는 거에 아직까지 답변이 없어서 만남이 안 이뤄지고 있는 것이지 제가 만나지 않겠다고 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단식하고 건강 안 좋아졌다는 소식에 대해서는 안타깝다"면서도 "그런 방식으로 문제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근본적 고민이 있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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