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100조 투자유치' 순항..그리너지 여주에 이차전지 생산 구축

머니투데이 경기=이민호 기자 2023.09.1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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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그리너지 기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이민호기자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그리너지 기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이민호기자


임기 내 100조 이상 투자유치를 약속했던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2월 맺은 투자협약을 7개월 만에 이행시키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다.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차전지 신소재 기업 ㈜그리너지는 지난 11일 방위산업용 K-배터리(차세대 이차전지) 신소재 생산라인을 구축을 위한 공사를 시작했다. 1000억원을 투자해 내년 12월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날 기공식에 참석한 김 지사는 "그리너지사의 투자는 여주시 발전과 지역불균형 문제 해소, K-배터리 허브 기반 마련이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경기 동부 일대에 그리너지를 필두로 관련 협력업체가 함께 오게 되면 여주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K-배터리산업에 허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방성용 그리너지 대표는 "그리너지의 이차전지는 수명과 출력을 개선해 기존에 디젤을 연료로 사용하고 있는 중장비, 버스, 농기계, 산업용 장비의 빠른 전동화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시장에서 경기도 및 여주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리너지는 삼성전자 (72,000원 ▼800 -1.10%), 현대차 (182,800원 ▼1,500 -0.81%), 테슬라,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의 전기차와 2차전지 분야 엔지니어들이 2017년 2월 설립한 외국인투자 스타트업이다. 미국 실리콘밸리 등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총 300억원을 유치했고, 추가로 400억원의 투자도 협의 중이다.

이들이 개발한 리튬티탄산화물(LTO)은 기존 이차전지와 다르게 음극으로 사용되던 흑연을 대체하는 이차전지 신소재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우수한 안전성과 높은 효율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너지는 여주시 점동면 장안리 2만6870㎡ 규모 부지에 약 8400㎡ 규모의 방위산업용 이차전지 신소재 생산라인을 구축, 192명의 고용을 창출한다.

도는 그리너지의 여주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세계전기차협의회와 함께 했으며, 충청도·전라도와 치열한 유치전을 거쳐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이어 여주시와 제조시설 부지 내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154kw(킬로와트) 변전소 2개를 4년 내 여주에 신설하기로 한국전력공사와 협의했고, 기획재정부 소유 국유지 매입을 위해 한국자산관리공사 경기지역본부를 직접 찾아가 협조를 구하는 등 신속한 공장 건설이 진행될 수 있도록 뒷받침했다.

한편 김동연 지사 취임 이후 경기도는 △AMAT· ASML 등 글로벌 4대 반도체 장비기업 기술연구소와 전력용 비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 기업인 온세미 유치 등으로 약 8조8000억원 투자유치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으로 15조9000억원 △부천대장지구 SK이노베이션 1조원 투자유치 협약을 통해 약 2608억원 등 현재까지 총 34조 7000억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거뒀다.

그리너지 기공식 참석자 단체사진./사진=이민호기자그리너지 기공식 참석자 단체사진./사진=이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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