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성·고출력·고수명…그리너지, 차세대 이차전지 공장 기공식

머니투데이 김상희 기자 2023.09.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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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성·고출력·고수명…그리너지, 차세대 이차전지 공장 기공식


배터리 스타트업 그리너지가 지난 11일 경기도 여주시 점동면에서 대량 양산체계 구축을 위한 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이충우 여주시장, 경기도의회 김규창 의원, 서광범 의원, 여주시 의회 정병관 의장, 유필선 부의장 등 지역 주요 인사들과 에너지저장장치(ESS)기업 그리드위즈의 류준우 사장, 실리콘리 벤처 투자 기업 블랙마운틴벤쳐스의 박형수 대표, 김대환 세계전기차협의회장 등 업계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김동연 지사는 축사를 통해 "2월 그리너지가 경기도와 투자 협약을 체결한지 7개월 만에 신속한 협약 이행을 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그리너지의 투자는 여주시 발전과 K-배터리 허브 기반 마련에 매우 의미 있는 일로, 이 일대에 그리너지를 필두로 관련 협력업체가 함께 오면 여주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K-배터리 산업에 큰 기반과 허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방성용 그리너지 대표는 기념사에서 "그리너지가 여주 공장에서 양산하는 LTO(리튬티탄 산화물) 이차전지는 무엇보다 화재 안전성을 혁신적으로 개선하고, 이차전지 수명을 5배 이상, 출력 성능을 7배 개선해 기존 디젤을 연료로 사용하는 중장비, 버스, 농기계, 산업용 장비의 빠른 전동화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그리너지 여주 공장은 단순한 이차전지 생산 공장을 넘어 LTO 전지라는 차세대 전지의 본격적인 상용화를 시작하는 거점으로, 경기도, 여주시와 함께 유의미한 동반성장을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충우 여주시장은 "그리너지가 계획대로 내년 말 준공 후 성공적인 이차전지 생산·판매를 통해 K-배터리의 위상을 높이는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여주 시민들과 함께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리너지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테슬라, 애플 등 글로벌 기업의 전기차와 이차전지 분야 엔지니어들이 2017년 2월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미국 실리콘밸리 등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총 300억 원을 유치했고, 추가로 400억 원 투자를 협의 중이다. 그리너지는 2024년 12월까지 1000억 원을 투자해 약 8400㎡ 규모의 LTO 이차전지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192명의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그리너지가 개발한 LTO 이차전지는 음극으로 사용하던 흑연을 LTO로 대체하는 이차전지로 기존 리튬이온배터리 대비 우수한 안전성과 높은 효율을 보인다. LTO 이차전지는 안정성, 고출력, 고수명 등의 장점이 있어 중장비, 조선 해양, 철도, 국방, ESS 등의 산업분야에서 전동화를 촉진시킬 수 있는 배터리로 주목받는다. 그리너지는 정부 주요 과제 채택, 국내외 기업과 산업용 배터리 공동 개발 등 다양한 이차전지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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