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폭발 이슈키워드] 그린래시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2023.09.1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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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7일 독일 그륀베르크 인근에서 발견된 말라버린 나무 묘목. /사진=로이터지난 7월7일 독일 그륀베르크 인근에서 발견된 말라버린 나무 묘목. /사진=로이터


'그린래시'(Greenlash)는 녹색정책에 대한 반발(백래시)을 일컫는 말입니다. 전 세계에서 기후 위기에 대한 우려로 다양한 기후 대책이 나오는 가운데, 일자리 문제 및 비용 증가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나온 움직임입니다.

올해 들어 '지구 열대화'가 거론될 만큼 기후변화가 심각해졌는데요. 그러나 친환경 정책 도입 시 화석연료 기반 사업 등 노동자 일자리 소멸 문제를 비롯해 기후 대응에 드는 비용이 늘어날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죠.



지구 열대화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이 지난 7월27일 EU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와 세계기상기구(WMO) 관측 자료를 토대로 언급한 표현입니다. C3S와 WMO는 올해 7월 들어 15일까지의 온도가 1940년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며, 역대 가장 더운 7월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에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구 온난화' 시대가 끝나고 지구 열대화 시대가 시작됐다고 경고한 바 있죠.

그린래시와 관련,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유럽에서 친환경 정책에 반기를 드는 정당들이 약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는데요. 특히 네덜란드의 경우 온실가스를 억제하려는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반하는 신생 정당 '농민-시민운동당'(BBB)이 지난 3월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켜 상원 제1당이 되기도 했습니다.



독일에서도 올 초 정부가 내놓은 석유 보일러 생산의 단계적 중단 및 재생에너지 구동 열펌프 전환 내용이 담긴 보일러법에 반발하는 움직임이 일어났고, 이는 곧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당'(AfD)의 부상으로 이어졌습니다. 폴란드와 헝가리도 유럽연합(EU)의 석탄 규제에 강한 반발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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