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 후보자는 2014년 KB금융 전략기획 담당 상무로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인수를 주도했다. 이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KB손해보험 대표로 회사를 이끌며 KB금융의 비은행권을 키워낸 핵심인물로 평가받는다.
양 후보자는 수익성 확대를 위해 비은행뿐만 아니라, 글로벌 부문과 디지털·비대면 부문도 강조했다. 글로벌에서는 특히 KB부코핀은행이 '틀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8년 KB국민은행의 자회사로 편입된 부코핀은행은 코로나19(COVID-19) 여파 등으로 지속해서 적자를 내다가 올 상반기 들어 당기순이익 84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그는 "부실자산을 인수했고 코로나19가 오다보니 더욱 어려웠다. 현재 전반적인 틀과 방향성을 잡고 있다"며 "애정어린 관심과 눈빛으로 지켜봐주시면 부끄럽지 않은 부코핀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비대면 분야에 대해서는 "선택할 문제가 아니다"고 했다. 이어 "대면과 비대면 채널이 시너지 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KB금융이 카카오보다 더 많은 게 대면채널이므로 이를 더 활용해서 디지털 채널도 진가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실제 국민은행은 지난 1분기말 기준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 가운데 가장 많은 점포(816곳)를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뱅킹 앱 'KB스타뱅킹'은 4대 은행 뱅킹앱 가운데 월간활성이용자수도 1152만명으로 가장 많다.
한편 양 후보자는 11월 취임 이후 과제에 대해서는 '리스크(위험) 관리'를 꼽았다. 최근 연달아 터진 국내 금융사의 금융사고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첫번째 신용리스크와 연체 문제, 두 번째 회사 내에 불법 행위, 세 번째 전환기에 나타날 수 있는 조직적인 위험 현상이 최대한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은행 직원들이 증권 위탁업무를 하는 과정에서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사적인 이익을 취한 금융사고 관련해선, "금융기관은 신뢰를 먹고 사는 곳인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내부통제를 체득화하는 과정에서 디지털 부문이 더 필요하다. 모든 시스템이 자동화되고 체크를 할 수 있게 적극적인 투자를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