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에서 만난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19.04.25 /로이터=뉴스1
전날 일본 TBS는 북한 시찰단으로 보이는 관계자들이 러시아 하산(Khasan)역 인근에서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하산역은 북한 쪽 접경지역이다. TBS는 이들이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직전 최종 점검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역사 내 청소와 도색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또 회담 장소로 유력한 블라디보스토크 역사 인근 경계가 한층 강화됐다고 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위치. /사진=구글지도
러시아 역시 김 위원장 관련해 명확한 언급이 없다. 로이터에 따르면 9일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김정은 방러 가능성 관련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4년 전 회담 때에는 러시아가 사전에 일정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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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4일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 김 위원장이 평양에서 장갑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침공에 쓰일 무기를 제공하는 대신 러시아로부터 군사위성, 핵잠수함 기술과 식량 지원을 약속받는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미 정보당국은 보고 있다. 이에 백악관은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면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김 위원장을 향해 연달아 경고 메시지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