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전문가 3명, 예정에 없던 '후쿠시마 원전' 직접 점검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2023.09.1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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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가 3명, 2주간 일본 현지 체류하며 각종 데이터 점검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원전) 오염수 방류 과정을 점검하기 위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후쿠시마 현지사무소에 파견됐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 3명이 원전 시설을 직접 점검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일본 도쿄전력과 IAEA의 오염수 방류 과정이 적절한지 점검하기 위해 떠났으나 면밀한 모니터링을 위해 원전 현장을 직접 확인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브리핑'을 통해 "일본과 IAEA 측과 지난 8일 추가 협의를 진행해 원전 시설을 방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도쿄전력은 지난달 24일 오후 1시3분부터 오염수 방류를 시작했다. 이에 정부는 오염수 방류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KINS 전문가 3명을 후쿠시마 현지 IAEA 사무소로 파견시켰다.

박 차장은 "전문가들은 지난주 금요일까지 약 2주간 현지에 체류하면서 현지사무소 방문과 화상회의를 포함해 IAEA와 기술회의를 수차례 밀도 있게 진행했다"며 "기술회의를 통해 IAEA가 도쿄전력과 별개로 해수배관헤더와 원전 인근 해역 등에서 직접 시료를 채취해 핵종 농도를 자체 분석한다는 사실 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더욱 면밀한 모니터링을 위해 현장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지난 8일 후쿠시마 현지를 방문해 K4 탱크(오염수 잔류 방사성물질 측정 설비)와 오염수 이송설비를 관찰했고 주요 설비의 구체적인 위치 정보도 확인했다"고 했다.

이어 "K4 탱크에 대해선 향후 방출 예정인 C탱크와 A탱크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 중임을 확인했다"며 "이송설비에서는 유량계를 직접 관찰해 그간 모니터링했던 데이터와 유사한 시간당 18~19㎥ 내외의 오염수가 희석설비로 옮겨지고 있음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박 차장은 "2차 방문은 현장사무소 방문 일정과 연계해 다음주 중으로 추진 중"이라며 "구체적인 방문 장소 등도 함께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우리 정부는 일본이 방류하는 오염수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본다. 특히 오염수 속 방사성물질 69종을 ALPS(알프스·다핵종제거설비)로 대다수 제거하고, ALPS로 걸러지지 않는 삼중수소 등도 바닷물로 희석할 경우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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