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재건에 3조700억"…개미들 벌써 이 주식들 담았다

머니투데이 김창현 기자 2023.09.1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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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로우스크=AP/뉴시스] 7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포크로우스크에서 소방관들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손된 건물 현장에 도착해 소방 호스를 풀고 있다. 2023.08.08.[포크로우스크=AP/뉴시스] 7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포크로우스크에서 소방관들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손된 건물 현장에 도착해 소방 호스를 풀고 있다. 2023.08.08.


윤석열 대통령이 전후 우크라이나 재건에 23억달러(한화 약 3조700억원)를 지원한다는 소식에 건설기계 업종 등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인다.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첫 삽을 뜬다면 관련주들이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감에 투자자들의 수급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오전 11시11분 기준 증시에서 HD현대건설기계 (55,200원 ▲1,400 +2.60%)는 전 거래일 대비 5800원(8.17%) 오른 7만6800원에 거래 중이다. 굴착기용 캐빈을 생산해 판매하는 서연탑메탈 (3,710원 0.00%)(9.62%), HD현대인프라코어 (8,370원 ▲180 +2.20%)(6.91%), 대동금속 (8,350원 0.00%)(3.32%), 디와이파워 (13,050원 ▲20 +0.15%)(3.25%), 대모 (9,070원 ▲250 +2.83%)(3.18%), 현대에버다임 (6,730원 ▲90 +1.36%)(1.41%), 두산밥캣 (61,500원 ▲1,600 +2.67%)(0.76%) 등 건설기계 업종은 일제히 오름세를 보인다.



건설기계 업종 외에도 모듈러 주택 사업을 영위하는 에스와이 (4,880원 ▲55 +1.14%)가 13%대 강세를, 네트워크 장비 개발 사업을 영위하는 다산네트웍스 (3,880원 ▲10 +0.26%)도 3%대 강세를 나타냈다. 대우건설 (3,680원 ▲55 +1.52%)(1.46%), 현대건설 (34,350원 ▲850 +2.54%)(1.11%), 삼부토건 (1,788원 ▲230 +14.76%)(7.79%), 국보 (2,110원 ▼75 -3.43%)(1.46%) 등 건설 관련 업종들도 일제히 강세를 보인다.

우크라이나 지원액 규모가 구체적으로 알려지자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주 투심도 개선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제3세션에서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지원을 포함한 무상 개발 협력, 국제금융기구를 통한 지원 등 3억달러를 추가 지원하고, 20억달러 이상의 중장기 지원 패키지를 마련해 우크라이나 재건을 적극적으로 돕겠다며 총 23억달러 규모의 지원 계획을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7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안보지원과 재건지원을 포괄하는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재건에 관해 구체적인 지원 규모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주 최근 난립한 테마주와 다르다?
[시베르스크=AP/뉴시스] 1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시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 군인이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불에 타는 가옥 앞을 지나고 있다. 2023.09.02.[시베르스크=AP/뉴시스] 1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시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 군인이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불에 타는 가옥 앞을 지나고 있다. 2023.09.02.
증권가에서는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주가 초전도체, 양자 암호 등 최근에 난립했던 테마주와 다르다고 말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를 대상으로 정부의 지원 액수가 구체적으로 발표됐다"며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이 시작되면 지원을 공식적으로 밝힌 국가들의 제품을 먼저 구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주에 속한 회사들은 우크라이나 정부와 양해각서(MOU)를 맺는 등 재건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해왔다. 지난 6월 HD현대인프라코어는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쉬쿠라코프 바실리 제1차관이 울산 캠퍼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정부에 재건사업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지난 7월 현대건설은 우크라이나 보리스필 국제공항공사와 공항 재건사업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키이우 시 인근에 위치한 보리스필 공항은 우크라이나 여객 수송량의 62%, 화물 수송량의 85%가 집중된 우크라이나 최대 국제공항이다. 삼부토건은 지난 5월 우크라이나 북동부 도시 코노토프(Konotop)시와 재건사업 관련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전쟁이 끝날 시점이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관련 종목의 수급 변동성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부터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소식이 있을 때마다 재건 관련 종목들이 급등하는 모습이 나타났다"며 "아직 회사 측에서도 우크라이나에 관한 실적이나 매출에 관한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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