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서 1억6000만원 잉어 '꿀꺽'…CCTV에 찍힌 범인 정체는

머니투데이 하수민 기자 2023.09.1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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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체스터 인근의 그로스베너 풀퍼드 호텔은 마리당 2000파운드(약 333만원)짜리 일본산 관상용 코이 잉어가 50마리나 사라져 총 10만 파운드(약 1억6656만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하자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다. 사진은 어둠속에 등장한 수달이 잉어를 낚아채는 모습. /사진= 그로스베너 풀퍼드 호텔 페이스북영국 체스터 인근의 그로스베너 풀퍼드 호텔은 마리당 2000파운드(약 333만원)짜리 일본산 관상용 코이 잉어가 50마리나 사라져 총 10만 파운드(약 1억6656만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하자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다. 사진은 어둠속에 등장한 수달이 잉어를 낚아채는 모습. /사진= 그로스베너 풀퍼드 호텔 페이스북


밤마다 영국의 한 호텔 연못에서 값비싼 잉어를 몰래 훔쳐먹던 수달이 호텔 측이 설치한 CCTV에 덜미를 잡혔다. 이 수달이 훔쳐먹은 잉어의 값은 약 10만 파운드(한화 약 1억6656만원)에 달한다.

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영국 체스터 인근의 그로스베너 풀퍼드 호텔에서 마리당 2000파운드(약 333만원)짜리 일본산 관상용 코이 잉어가 50마리나 사라졌다. 총 10만 파운드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하자 호텔 측은 CCTV(감시 카메라)를 설치했다.



CCTV를 살펴본 호텔 직원들은 잉어가 사라지는 장면을 보고 깜짝 놀랐다. 어둠 속에 등장한 수달이 교묘하게 전기 펜스를 피해 연못으로 들어간 뒤 잉어를 낚아채 달아난 것.

호텔 측이 지난 2일 호텔 공식 페이스북에 영상을 공유하자 수달의 도둑질 솜씨에 놀랐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호텔 지배인은 "왜가리가 작은 물고기들을 훔쳐 먹지 못하도록 전기 펜스를 설치해놓았는데 수달처럼 큰 동물이 연못에 접근할 수 있을 거라곤 생각도 못 했다"며 "무늬가 화려한 코이 잉어는 몇 년째 정원에서 행복하게 지내면서 고객들 눈길을 끌었을 뿐 아니라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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