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서울 삼성동 사옥 취득…"유상증자 안 한다"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2023.09.1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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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성장에 따른 공간 부족 문제 해결
"R&D 역량 극대화, 제2의 도약 꿈꾼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 /사진=에이비엘바이오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 /사진=에이비엘바이오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가 연구개발(R&D)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서울 삼성동 일대 건물 및 토지를 취득한다고 11일 밝혔다. 취득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별도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사옥 취득은 에이비엘바이오가 성장하면서 발생한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결정이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그 동안 가파른 성장세에 맞춰 업무 공간을 지속적으로 넓히려 노력했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되지 않아 기업 경쟁력 제고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었다"며 "임차 공간 부족으로 일부 조직들이 분산 근무해 소통과 업무의 비효율성이 나타나고, 확대되고 있는 파이프라인의 R&D도 설비 및 인력 배치를 위한 공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그 동안의 R&D 노하우를 이용해 높은 효율성 및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 시킬 리모델링 방안을 검토한 후, 2025년 상반기 내 본사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사옥 입주 후 에이비엘바이오 (26,900원 ▲2,750 +11.39%)는 비임상 실험의 연구 목적에 맞춘 최적화된 실험 공간을 설계, 임상 진입을 가속화하기 위한 R&D 역량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내재된 CMC 역량을 적극 활용해 능동적이고 효과적인 공정개발 및 품질관리, 외주 비용의 절감도 꾀할 방침이다. 인재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사옥이 위치할 서울 강남 지역은 인재 유치에 유리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또한 삼성동 개발 호재에 따른 자산 가치 상승 효과도 누릴 수 있어 재무 안정성 역시 증대될 전망이다.



취득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단행할 계획은 없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부동산 취득을 위한 유상증자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현재 지출하는 임대료를 차입금에 대한 이자비용으로 전환하더라도 추가적인 현금 유출이 없다. 이후 이자율이 하락한다면 오히려 비용 절감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며 "회사의 본질인 R&D 예산은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향후 자산 가치 증대 효과까지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신중히 계획했다"고 전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사옥을 통해 글로벌 수준으로의 R&D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공간과 시설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이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새 업무 공간은 소통을 증진시키고 시너지 효과를 최대화하는데 역점을 두고 추진하겠다"며 "나아가 임직원에게는 즐거운 업무 공간이 돼 효율성과 창의성이 발휘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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