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 6개월 유지' 뚜껑 기술 美 뚫었다…투자사들, 348억 베팅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2023.09.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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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이그니스 대표 /사진=이기범 기자 leekb@박찬호 이그니스 대표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푸드테크 기업 이그니스가 348억원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미래에셋캐피탈, 빌랑스인베스트먼트, 마그나인베스트먼트, 세마인베스트먼트, 이노폴리스파트너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한화투자증권 (3,345원 ▲10 +0.30%), NICE투자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2014년 설립된 이그니스는 기능성 간편식 브랜드 '랩노쉬(Labnosh)'를 시작으로 닭가슴살 브랜드 '한끼통살', 곤약 가정대용식(HMR) 브랜드 '그로서리서울', 개폐형 캔 마개가 적용된 캔워터 브랜드 '클룹'을 운영하고 있다.



한끼통살은 네이버와 쿠팡에서 판매중인 닭가슴살 제품 중 판매 1위를 기록했으며, 랩노쉬는 GS25와 CU의 단백질 드링크 카테고리 1위를 차지하는 등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그니스는 유통 채널을 온오프라인으로 확장하며 지난해 매출 502억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2021년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설립 이후 누적 매출액은 1000억원을 돌파했으며 오는 2025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탄산 6개월 유지' 뚜껑 기술 美 뚫었다…투자사들, 348억 베팅
이그니스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확장에 집중한다. 일본 최대 드럭스토어 'Plaza'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랩노쉬와 그로서리서울을 'K-푸드 건강 간편식' 코너에 입점시켰으며, 랩노쉬와 클룹은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아울러 지난해 8월 개폐형 캔 마개 관련 국제특허를 보유한 독일 기업 '엑솔루션'을 인수한 뒤 확보한 기술로 글로벌 음료 회사들과 협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부터 이 마개가 적용된 와인 제품들의 월마트 판매가 시작되면서 미국에서의 높은 매출도 기대되고 있다.

엑솔루션이 개발한 개폐형 마개는 캔 음료의 뚜껑을 다시 닫아 재밀봉을 가능하게 하는 제품이다. 밀봉력이 좋고 여러 번 여닫을 수 있어 한 번 열면 끝까지 마시기 힘든 기존 캔음료의 단점을 보완했다. 6개월 이상 탄산 보존이 가능할 정도다.

청량한 탄산을 보존할 수 있고 음료를 쏟거나 흘릴 위험이 적다. 운전이나 운동, 쇼핑 중에도 깔끔하게 캔음료를 즐길 수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클룹 제로소다'의 경우 출시 3주 만에 100만캔을 완판하기도 했다.

이 마개는 분리수거도 편해 환경보호에도 용이하다. 따로 뜯어낼 필요 없이 알루미늄 캔과 함께 배출하면 완전한 재활용이 가능하다.

박찬호 이그니스 대표는 "개폐형 마개를 공급하며 다양한 글로벌 음료 브랜드와 협업하고 주력 제품 외에도 맥주, 에너지드링크, 커피 등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이며 아시아 최고의 '푸드 브랜드 디벨로퍼'로 성장하겠다"고 했다.

이영상 코오롱인베스트먼트 팀장은 "이그니스의 견고한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다. 엑솔루션의 인수를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장해가는 것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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