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선 수험생들은 자신이 지원코자 하는 대학·학과별 모집 기준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앞선 6·9월 모의평가 경험을 토대로 대학별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만족할 수 있을지 따져 수시 '상향' 또는 '안정' 지원을 가늠해야 한다.
전형별 유·불리도 잘 따져봐야 한다. 논술전형은 일부 대학에서 교과성적을 10~40% 정도 반영하긴 하나 사실상 논술과 수능이 당락을 결정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은 대학일수록 이를 충족하지 못하는 학생이 많아질 수 있어 최초 경쟁률 대비 실질 경쟁률이 낮다는 특징이 있다. 학생부 경쟁력이 약한 수험생이 수시에서 상위권 대학 합격을 노릴 수 있는 전형이기 때문에 본인의 수능 경쟁력을 염두에 두고 지원 대학을 선별해야 한다.
대성학원은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 후 논술고사를 실시하는데 일정이 겹치는 경우가 많아 지원 전 반드시 관심 대학의 논술고사 일정을 확인해야 한다"며 "연세대 등 일부 대학은 수능 전 논술고사를 치르는데 이 경우 합격 시 정시 지원이 불가능해 상위권 학생일수록 좀 더 신중히 지원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학생부교과전형은 교과 등급을 정량적으로 평가한다. 다른 전형에 비해 합격 가능성 예측이 쉬운 편으로 경쟁률과 충원율, 합격자 평균 교과 등급컷 등 대학이 발표한 입시결과를 적극 참고해 합격 가능성을 따져본 후 지원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지원 시 학교장 추천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 이를 고려해야 한다. 특히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은 졸업자의 학생부교과전형 지원이 불가능하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를 정성평가하는 전형으로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의 경우 전체 수시모집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크다. 서류평가만 실시하는 대학, 면접평가를 함께 반영하는 대학, 서류형과 면접형을 각각 실시하는 대학 등 전형방법도 다양하기 때문에 학교생활기록부 경쟁력, 면접 역량,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가능성을 다각도로 검토해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찾아야 한다.
특히 올해 치러질 수능에선 재수생 등 이른바 'N수생' 영향도 적잖다는 점은 변수다. 입시업계에서는 올해 수능에서의 졸업생 비율은 35%를 웃돌면서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상대적으로 수능에 강세를 보이는 N수생이 증가하면 수능 등급을 모평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기에 수능 최저학력 기준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수험생은 원서접수 기간에 앞서 대행사(유웨이어플라이·진학어플라이등) 통합회원에 가입하고 미리 공통 원서를 작성하는 것이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