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철 한국어촌어항공단 이사장/사진=한국어촌어항공단
산책을 좋아하는 필자는 주말을 통해 걷기 좋은 바닷길로 섬 여행을 다녀왔다. 수도권에서 한 시간 반 남짓 걸리는 인천의 마시안어촌체험휴양마을은 물이 빠질 때 펼쳐지는 검은 갯벌과 상앗빛 모래사장이 장관이었다.
해양수산부와 공단은 어촌관광의 매력을 알리고 많은 이들이 어촌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교류 촉진 사업을 펼치고 있다. 기존 가족 단위 고객을 비롯해 청소년과 외국인 등에게 어촌 휴양지를 소개하는 도시와 어촌 간 교류를 촉진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해 운영하고 있다.
다양해진 개인 취향과 급변하는 관광 트렌드에 대응해 올해는 특히 많은 관광객을 어촌으로 유입시키기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을 선행하고 있다. 민간 관광기업과 연계·협력해 레저, 문화축제, 지역브랜드, 특화상품 등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하며 마을 고유의 어촌체험과 새로운 관광모델을 어울려 어촌체험휴양마을을 지역의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만들어가고 있다.
도·어교류 지원사업 속에 코로나 시기 잠시 주춤했던 어촌체험휴양마을의 체험객 수는 2022년 약 130만명에 달하는 등 회복 추이를 보인다. 지역소멸 위기 속 어촌의 고령화·공동화 문제가 심화하고 자체 투자재원이 부족한 현실에서 앞으로는 어촌에 민간자본 투자를 유치하고 민간 참여를 더 이끌어 어촌과 민간의 협력 속에서 어촌이 자생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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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은 어촌관광의 외연을 확장하고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체험마을 현황분석·진단을 통해 단계별 육성책을 마련하고 있다. 민간투자와 협업사례를 적극 발굴하고 다양한 수익모델과 특화 콘텐츠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체험마을이 자립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민간상생 운영체계 여건 조성을 지원한다.
푸르른 바다와 감성 가득한 붉은 수평선이 있는 정겨운 마을풍경, 이색적인 체험프로그램, 그리고 어부밥상이 있는 어촌체험휴양마을이야말로 행복한 휴양지가 아닐까? 우리 어촌에서 함께 놀자, 쉬자, 웃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