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주 "父 서세원 죽음 바라기도…지금은 너무 그리워"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2023.09.1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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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경비행기 힐링 어드벤처 - 떴다! 캡틴 킴' 방송화면 캡처/사진=MBN '경비행기 힐링 어드벤처 - 떴다! 캡틴 킴' 방송화면 캡처


방송인 서동주가 부친인 고(故) 서세원에 대한 그리움을 토로했다.

지난 9일 방송된 MBN 예능 '경비행기 힐링 어드벤처 - 떴다! 캡틴 킴'(이하 '캡틴킴')에서는 뉴질랜드의 슬리퍼 아일랜드를 찾은 멤버들(김병만, 박성광, 정일우, 박은석, 서동주)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서동주는 양을 발견하고는 "제가 키우던 클로이라는 강아지가 양이랑 똑같이 생겼다"며 "털이 복슬복슬하고, 하늘에 있는 구름이랑도 닮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사진=MBN '경비행기 힐링 어드벤처 - 떴다! 캡틴 킴' 방송화면 캡처/사진=MBN '경비행기 힐링 어드벤처 - 떴다! 캡틴 킴' 방송화면 캡처
그는 "클로이는 보름 전에 하늘에 가서 이제 만져볼 수가 없다"며 "아버지도 최근에 돌아가셨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너무 힘든 2주간의 시간을 거쳐서 드디어 한국에서 장례식을 치를 수 있었다. 아버지 발인하는 날에 클로이도 세상을 떠났다"고 떠올렸다.



이어 "제 상황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클로이가 아버지를 지켜주러 갔다', '아버지가 클로이를 데려갔나 보다. 외롭게 가지 않으려고' 이런 말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저는 마음이 반반"이라고 고백했다.

서동주는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 마지막 10년 가까이 연락을 안 하고 지냈다. 사이도 안 좋았다"며 "그러다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시신을 찾으러 캄보디아에 갔다가 누워계신 아버지를 본 게 제 마지막 기억"이라고 밝혔다.
/사진=MBN '경비행기 힐링 어드벤처 - 떴다! 캡틴 킴' 방송화면 캡처/사진=MBN '경비행기 힐링 어드벤처 - 떴다! 캡틴 킴' 방송화면 캡처
그러면서 "사실 저는 아버지 돌아가신 걸 보는 게 안 슬플 줄 알았다. 심한 말일 수도 있지만 어떤 때는 너무 마음을 괴롭게 하니까 '아빠가 세상을 떠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슬프고 화나고 원망스럽고 야속하고 허망하고 허무하고 밉고 불쌍하고 안쓰럽고 그립고"라며 "되게 그리웠다. 말 한번 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힘들었다. 뫼비우스의 띠처럼 사람을 너무 슬프게 만든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서동주의 아버지인 코디미언 서세원은 지난 4월 캄보디아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향년 67세. 서동주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영결식에 상주로 참석해 서세원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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