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더 뽑자'던 삼성·이재용…내일부터 하반기 공채 시작

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2023.09.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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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해 잠정실적으로 매출 279조400억원, 영업이익 51조57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1월 7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사기가 펄럭이고 있다. 사진 = 이기범 기자삼성전자가 지난해 잠정실적으로 매출 279조400억원, 영업이익 51조57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1월 7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사기가 펄럭이고 있다. 사진 = 이기범 기자


삼성 관계사 20곳이 2023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오는 11일부터 채용에 나선 관계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서울병원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삼성전자판매 등이다.

지원자들은 11일부터 18일까지 1주일간 삼성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입사 희망 회사에 지원할 수 있다. 9월 지원서를 접수한 뒤 같은 달 직무적합성 평가가 시작되고, 10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와 11월 면접전형 순으로 진행된다.



1957년 국내 기업 중 최초로 공개 채용제도를 도입한 삼성은 국내 주요 대기업 중 유일하게 공채를 유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1993년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신설하고, 지원 자격요건에서 학력을 제외하는 등 선진 채용 제도를 잇따라 도입했다.

이 밖에도 코로나19와 경기 침체로 어려워진 경영 여건 속에서도 채용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2018년 발표한 '3년간 4만명 채용' 계획을 이미 달성했으며, 지난해 5월에는 향후 5년간 8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목표를 새로 세웠다.



여기에는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자'라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뜻이 반영됐다. 이 회장은 2021년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지 못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저와 삼성은 세상에 없는 기술에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삼성 관계자는 "공채를 통해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 약속을 이행하고, 우수 인재를 확보해 육성하겠다"라며 "회사와 국가 미래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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