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ETF 1개월 수익률/그래픽=윤선정 디자인기자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차전지 ETF 13개 중 'ACE 2차전지&친환경차액티브' ETF를 제외한 ETF의 1개월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TIGER 글로벌리튬&2차전지SOLACTIVE(합성)'(수익률 -7.79%), 'KODEX 2차전지산업'(-7.32%),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 Fn'(-6.47%), 'SOL 2차전지소부장Fn'(-6.08%), 'KBSTAR 2차전지액티브'(-6.02%)의 수익률은 모두 -6% 이하였다.
남경문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리서치부장은 "최근 글로벌 전기차 수요 감소가 나타나고 있고, 중국 경기 침체가 있어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튬 가격 등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2차전지 밸류체인에 전반적인 수익성 악화가 단기적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팀 팀장은 " 2차전지 기업들의 가파른 주가 상승 뒤에 조정과 더불어 최근 중국산 중국산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채택률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국내 2차전지 ETF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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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주인 2차전지 테마가 휘청이자 투자자들은 새로운 주도주 찾기에 나섰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기관투자자들은 'KODEX K-로봇액티브',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KODEX 바이오' ETF를 각각 277억원, 214억원, 198억원 순매수했다.
다만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들은 'TIGER 2차전지소재Fn', 'KODEX 2차전지산업' 등을 각각 778억원, 227억원 사들이며 여전한 2차전지 사랑을 보여줬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2차전지 산업의 성장성이 높은 만큼, 전기차 시장 침투율과 2차전지 기업 실적이 증가할 경우 주가가 다시 반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전까지는 반도체, AI, 스페이스테크 등 새로운 유망주들을 눈여겨보라는 조언이다.
삼성 HBM2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2차전지를 이을 주도주는 AI와 반도체라고 생각한다"며 "반도체 사이클이 돌아오고 있고 AI 관련된 키워드가 IT(정보기술)과 과학 뉴스에 계속 잡히고 있다"고 말했다.
서보경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도 "반도체 테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엔비디아 실적 호조에 따라 삼성전자의 주가가 7만원대를 회복했는데 앞으로 AI 반도체 시장 규모가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 자금 흐름이 반도체 쪽으로 몰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1개월간 반도체 관련 종목인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 한미반도체 (137,200원 ▲700 +0.51%), 하나마이크론 (28,100원 0.00%) 의 주가는 각각 3.99%, 13.63%, 53.85% 상승했다.
스페이스테크도 주목해야 할 테마로 꼽힌다. 실제로 'TIGER 스페이스테크iSelect' ETF의 1개월 수익률은 10.31%를 기록, 국내 상장된 ETF 중 수익률 2위를 기록했다.
정 팀장은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도 곧 주식시장에 상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2010년 6월 테슬라의 상장으로 2차전지 산업 시대가 열렸다면 이제 스타링크 상장을 시작으로 개화할 스페이스테크 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