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별중의 별' 클래시스, 올 들어 기업가치 두배 이상 '껑충'](https://thumb.mt.co.kr/06/2023/09/2023090815383949094_1.jpg/dims/optimize/)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클래시스 주가(이달 8일 종가 기준)는 3만9100원으로 지난해 말(12월29일 1만8400원) 대비 112.5% 올랐다. 한국거래소가 지난 7월 선정한 '코스닥 라이징스타' 바이오기업 8곳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선정 기준은 기본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 가운데 정량·정성평가 및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를 거쳐 최종 명단을 결정한다. 기본 요건은 매출액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제품이 세계시장 점유율 3위 이내거나, 혁신성장품목인 동시에 국내 점유율 3위 이내다.
올해 코스닥 라이징스스타 선정기업은 총 41개사다. 바이오기업은 이 가운데 약 20%에 해당하는 8개사가 선정됐다. 선정 기업은 클래시스를 비롯해 △알테오젠 △에스티팜 △파마리서치 △엘앤씨바이오 △티앤엘 △뷰웍스 △랩지노믹스 등이다.
클래시스가 유망 바이오 기업 가운데 유독 두드러진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배경은 안정적 실적이 뒷받침 된 사업구조다. 클래시스 매출의 95% 이상은 의료기기와 그 소모품이 차지하고 있다. 대표 제품은 집속초음파(HIFU)를 활용한 피부 리프팅 기기 슈링크와 슈링크 유니버스(신제품), 고주파를 활용한 '볼뉴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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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원에 의료기기 자체는 물론, 시술 반복에 따라 필요해지는 카트리지와 젤패드 등 소모품도 함께 납품하는 구조다. 뷰티 시장에서 입소문을 탄 클래시스의 입지는 지속적인 제품 업그레이드와 함께 나날이 견고해지는 중이다. 특히 브라질 등 남미 시장과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에서 K-뷰티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상반기 전체 매출의 65% 이상을 해외에서 거둬들였다.
탄탄한 국내외 입지는 실적 성장세로 이어졌다. 지난 2018년 475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1418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75억원에서 689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기준 라이징스타 바이오 기업 중 가장 많은 영업이익과 높은 영업이익률(48.6%)를 기록했다. 올해 역시 상반기 매출액 849억원, 영업이익 430억원으로 최대 실적 달성이 전망된다.
향후 기업가치 제고에 동력이 될 요소들도 남아있다. 연내 러시아와 호주, 대만, 멕시코 등에 추가 진출을 앞두고 있고, 국내에선 자국민 단체관광 제한을 해제한 중국발 호재가 전망된다. 여기에 또 다른 피부미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이루다 지분인수를 통해 시너지 효과도 노릴 수 있게 됐다. 클래시스는 지난 4일 이루다 지분 18%(368만918주)를 주당 1만1000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루다 창업주인 김용한 대표의 지분이다. 계약에 따라 추가 지분을 인수할 수 있는 콜옵션을 보유하게 되며, 권리 행사시 지분율은 최대주주에 해당하는 36%까지 높아진다.
박종현·이정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클래시스의 주요 제품은 HIFU와 비침습 RF, 이루다 주요 제품은 Needle RF와 레이저 제품으로 각 사 주력 에너지원이 다르다. 특히 이루다는 파트너사인 미국 큐테라를 통해 북미 매출을 일으키고 있어 향후 클래시스 북미 진출에 있어 추가적인 파트너십 옵션 또한 기대된다"며 "각 사 주요 제품과 주요 판매 지역이 다르다는 점에서 협력에 따른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