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2548.26)보다 0.58포인트(0.02%) 내린 2547.68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35.4원)보다 2원 낮아진 1333.4원에 마감했다.코스닥은 전 거래일(906.36)보다 7.82포인트(0.86%) 상승한 914.18에 거래를 종료했다.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사진=뉴시스
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8포인트(0.02%) 내린 2547.68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3551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1083억원 순매수 했다. 개인은 2162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오후 4시15분 집계 기준).
이날 지수가 내리도록 압박한 것은 최근 두드러진 미-중 간의 무역·기술 갈등이었다. 중국 정부가 공무원들에게 아이폰 등 외국 업체의 기기를 사용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는 소식에 아이폰 부품주들이 하락했고 IT 업종에 부담이 됐다. 아이폰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 (234,000원 ▲10,500 +4.70%)은 3.17% 내렸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 (10,570원 ▲190 +1.83%)도 0.38% 하락했다.
이 외에 삼성전자 (78,300원 ▲300 +0.38%)도 0.14% 내리는 등 주요 IT업체와 대형 반도체주들 이 하락하자 전기전자 업종은 약보합 마감했다.
POSCO홀딩스 (403,000원 ▲4,000 +1.00%), 포스코퓨처엠 (285,500원 ▲5,500 +1.96%)이 각각 2.64%, 1.33% 오르는 등 포스코그룹주는 강세를 보였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 (389,500원 ▲500 +0.13%)(1.55%), 삼성SDI (441,500원 ▼2,000 -0.45%)(1.01%), LG화학 (406,000원 ▲1,000 +0.25%)(2.25%) 등 이차전지 밸류체인은 약세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82포인트(0.86%) 오른 914.18로 마치며 900대 초반을 지켰다. 외국인은 494억원 순매도 했고 기관은 1125억원 순매수 했다. 개인은 40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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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에서는 제약 업종이 2%대 올랐는데, 메디톡스 (137,800원 ▲500 +0.36%)(8.75%), 바디텍메드 (15,820원 ▼90 -0.57%)(6.98%) 등이 많이 올랐다. 또 샤페론 (2,095원 ▲112 +5.65%)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아토피 치료제 '누겔'의 임상2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는 소식에 22.87% 급등한 영향이 컸다.
주요 종목 중 레인보우로보틱스 (176,000원 ▲200 +0.11%)가 11.58% 상승했고, 에코프로비엠 (237,000원 ▲4,000 +1.72%)과 에코프로 (105,900원 ▲1,800 +1.73%)는 각각 3.46%, 1.49% 올랐다. 반면 엘앤에프 (160,700원 ▲2,500 +1.58%)는 0.30%, HPSP (38,700원 0.00%)는 1.45%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원 내린 1333.4원으로 장을 마쳤다.
다음주 증시는 다시 부각되는 금리 인상 우려가 해소될 지 여부에 주목할 전망이다. 치솟는 국제유가가 물가 상승을 이끌어 금리가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증가했다. 다음주 발표될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여러 지표가 둔화하면 이 우려는 잦아들 수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다음주 미국 물가, 소매판매, 제조업 지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유가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채권금리, 달러 상승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며 "다시 Bad Is Good(악재가 호재가 되는) 국면이 재개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