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미국인 유튜버가 올곧이 제조한 냉동 김밥을 소개하는 영상을 올렸다. /사진=유튜브 갈무리
8일 식품산업통계정보(FIS)의 품목트렌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5주차(8월 27일~9월 2일) 냉동/간편 조리식품 인기검색어에 햇반과 컵밥에 이어 냉동 김밥이 3위에 올랐다.
냉동 김밥은 2주 전까지 품목트렌드 상위 30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다가 지난 8월 말 조사에서 18위에 오른 뒤 지난주 3위로 순위가 급상승했다.
냉동식품 품목트렌드(인기검색어) 순위 변화. /자료=식품산업통계정보(FIS)
육류 수출에 제약이 있어 미국에는 유부가 들어간 식물성 제품만 공급한다. 가격은 3.99달러로 미국 현지 물가를 고려하면 저렴한 수준이다. 올곧의 냉동 김밥은 국내에선 '바바김밥' 브랜드로 참치마요, 매콤제육, 불닭 등 10여 종이 쿠팡과 SSG닷컴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 중이다.
냉동 김밥이 미국에서 인기를 얻게 된 것은 지난달 중순 한인 교포가 소셜미디어에서 어머니와 함께 냉동 김밥을 데워 먹는 영상을 올리면서다. 지난달 16일 올라온 영상은 최근 조회 수가 1100만회를 넘어섰다. 이외에도 냉동 김밥을 불닭볶음면을 비롯한 한국 라면과 함께 즐기는 먹방 영상도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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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더조스 냉동 김밥 판매대에 제품이 품절돼 소비자들이 대기했다가 여러 개를 한꺼번에 사 가는 영상도 있다. 미국 NBC방송은 6일(현지시간) '트레이더 조스의 김밥이 틱톡 영상을 통해 입소문을 타고 전국적으로 동이 났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면서 최근 미국에서 한식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현상을 소개했다. 일간 USA투데이도 냉동 김밥 완판과 11월 추가 입고 소식을 전했다.
국내에선 김밥과 떡볶이 등을 파는 음식점과 프랜차이즈 매장이 많기 때문에 냉동 김밥 수요는 많지 않다. 하지만 최근 K푸드 인기가 높아진 해외에선 이런 매장이 거의 없어 김밥을 구하기 어렵고, 유통·보관 문제를 고려해 만두와 튀김처럼 냉동 식품 카테고리로 판매되고 있다.
국내 중소 업체의 냉동 김밥 수출은 이뿐만이 아니다. 경남 하동군 소재 농업회사법인 '복을 만드는 사람들'이 제조한 냉동 김밥 10톤은 지난달 영국에 수출돼 현지 H-마트에서 판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