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의 카일 슈와버. /AFPBBNews=뉴스1
미국 폭스스포츠는 8일(한국시간) "슈와버는 이날 현재 올 시즌 138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5, 41홈런 90타점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며 "총 98개의 안타를 쳤는데 홈런(41개), 3루타(1개), 2루타(16개)를 제외하고 단타는 40개뿐이다. 단타보다 홈런을 더 많이 쳤다"고 전했다. 홈런 순위는 내셔널리그 3위에 올라 있다.
슈와버는 1라운드 출신답게 단 1년 만인 201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첫 해 6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6, 16홈런 43타점의 성적을 올리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장타율과 출루율을 합한 OPS도 0.842로 좋았다.
카일 슈와버의 탸격 모습. /AFPBBNews=뉴스1
2020년 시즌 타율 0.188을 기록한 슈와버는 지난해에도 겨우 0.218에 그쳤다. 올해도 타율은 0.195에 머물고 있다. 통산 홈런은 240개이지만, 타율은 0.227에 불과하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슈와버는 폭스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내게 시즌 타율 0.260 치기를 원하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그렇다고 답할 것"이라며 "타석에서 전광판에 소개되는 내 타율을 보는 것은 정말 싫다. 하지만 그것이 현실인 걸 어떡하겠냐. 현실을 받아들이고 어떻게 하면 더 생산적인 타자가 될 수 있는지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가 만약 지금 타율 0.180에 출루율마저 0.250에 머물고 있다면 그것은 정말로 심각한 일"이라며 그래도 자신의 시즌 출루율(0.345)과 장타율(0.475)은 좋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어필했다. OPS는 0.820이다.
카일 슈와버. /AFPBBNews=뉴스1
이와 관련해 슈와버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나는 한 시즌 30개 정도의 도루를 할 수 있는 전형적인 1번 타자와는 거리가 멀다. 29개 정도면 모를까"라고 농담을 건넸다.
그는 이어 과거 컵스의 동료였던 덱스터 파울러(37)를 언급하며 "그는 정말 뛰어난 톱타자였다. 그의 플레이를 지켜보면서 톱타자가 타석에서 경기에 얼마나 많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지 알게 됐다"며 "나는 아직 그 정도는 아니지만 1번 타자로 경기를 자주 뛰게 되면서 마음도 편해지고 점점 더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슈와버는 올 시즌 1번 타순에서 28개의 홈런을 때려내 톱타자의 새로운 유형을 보여주고 있다. 그 중 1회 선두타자 홈런은 모두 10개로 필라델피아 구단 역대 최고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