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에게 인도네시아 방문 기념 사진첩을 선물받고 있다. (공동취재) 2023.09.08.
윤 대통령은 8일 오전(현지시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공식환영식을 시작으로 정상회담과 MOU(양해각서) 서명식 등을 차례로 진행했다. 이번 공식방문은 양국 수교 50주년 기념이자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작년 7월 방한에 대한 답방 성격도 갖는다.
이어 "그리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질서를 토대로 해서 법적 권리가 확실하게 보장되는 법치주의를 실현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인도네시아는 우리 대한민국의 대(對)아세안, 인도·태평양의 핵심 협력국이 될 수밖에 없다. 저는 우리의 핵심 파트너인 인도네시아와 함께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한 기여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자카르타=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09.08.
이번 회담을 계기로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디지털경제 분야를 망라하는 산업협력 △지식재산 보호 △전기차 생태계 △할랄식품 분야 등에 관한 MOU도 체결됐다. 할랄식품이란 무슬림이 먹을 수 있도록 이슬람 율법에 따라 처리된 식품으로서 이슬람권 국가의 식품 산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할랄인증 업무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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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할랄식품 MOU와 관련해 "세계 최대의 할랄시장인 인도네시아에 K-푸드 수출 확대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며 UAE(아랍에미리트)에 이어 두 번째로 체결되는 할랄식품 MOU"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식재산 보호 MOU에 대해서는 "특허청은 인도네시아 지식재산청과 위조상품 유통 방지와 지적재산권 보호, 특허 획득 기간 대폭 단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 윤 대통령과 조코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수도이전 사업에 앞으로도 많은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인도네시아는 2045년까지 40조원을 투입해 '신수도 이전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양국은 작년 7월에 조코위 대통령 방한 때 '수도이전 협력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신수도의 탄소중립 정수장, 침매터널, 정책 자문 등의 구체적 협력사업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자카르타=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부인 이리아나 위도도 여사가 8일(현지시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09.08.
첨단산업 공급망 강화와 관련해서는 인도네시아가 세계 1위 니켈 보유국인 만큼 배터리 분야에 집중된다. 최 수석은 "최근 민간 기업을 중심으로 우리의 첨단산업과 인도네시아의 핵심광물을 연계하는 공급망 연대가 대폭 강화되고 있다"며 "LG엔솔과 현대차가 합작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은 내년부터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고 LG엔솔·LX인터내셔널·포스코퓨처엠 등이 참여하는 '배터리 그랜드 패키지' 프로젝트도 올해 안에 양극재 공장부터 착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인적 교류도 확대한다. 윤 대통령은 차세대 교류를 지원하기 위해 장학생 초청을 포함한 교류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히고 인도네시아 내 한국교육원 신설 계획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