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일본 거대 엔터테인먼트 업체 쟈니스가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업자 고(故) 쟈니 기타가와의 성 착취 의혹에 대해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AP=뉴시스
7일 일본 매체 NHK 등에 따르면 쟈니스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창업자의 성 착취 의혹 관련 외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팀은 올해 5~8월 피해자 21명을 포함해 쟈니스 관계자 등 총 41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팀은 1950년대부터 2010년대 중반까지 성 착취가 이뤄진 것으로 봤다.
쟈니 기타가와의 조카인 후지시마는 아울러 "쟈니스의 친족 중심 경영의 폐해도 인정하고 바꿔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임 사장이 된 쟈니스 소속 탤런트 히가시야마 노리유키는 "쟈니스란 회사명은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성 착취 문제에 대해 스스로 행동하지 못한 점을 반성하고, 앞으로 적극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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쟈니스는 쟈니 기타가와가 1962년 설립한 엔터테인먼트 업체다. 레코드 회사 등 13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 국민 그룹으로 불린 'SMAP', '아라시' 등이 쟈니스 출신이다.
지난 4월 쟈니스 출신 오카모토 가우안은 기자회견을 열고 쟈니 기타가와에게 성 착취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오카모토의 폭로 이후 비슷한 피해자들이 잇따라 입장을 표명, 성 착취 의혹이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