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1) 김영운 기자 = '쌍방울그룹 뇌물 의혹'을 받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현 킨텍스 사장)가 27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날 수원지법에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이 사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과 이 사장 등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쌍방울그룹 부회장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도 함께 이뤄진다. (공동취재) 2022.9.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thumb.mt.co.kr/06/2023/09/2023090717110862416_1.jpg/dims/optimize/)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이날 대검찰청 대변인실을 통해 "이 전 부지사는 장기간에 걸쳐 재판을 파행과 공전으로 지연시킨 뒤 검찰 조사에는 응하지 않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이 전 부지사는 2022년 9월 구속된 이후 가족과 지인 접견 136회, 변호인 접견 229회 등 접견을 자유롭게 했다"며 "민주당 법률위원회 소속 변호사 등 입회 하에 검찰 조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됐으며 그 과정에서 수사 절차에 대한 이의제기는 한 번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전 부지사의 진술 번복 경위, 배우자와 변호인의 진술왜곡 시도 과정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검찰은 오로지 증거와 법리가 가리키는 대로 수사와 재판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 5일 재판을 하루 앞두고 민주당 경기도 의원인 김광민 변호사를 선임했다. 이 전 부지사는 이날 김 변호사를 통해 공개한 옥중 편지에서 "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해 검찰에서 진술한 검찰신문조서는 임의성이 없는 상태에서 진술한 것으로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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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쌍방울) 김성태 체포 이후 같은 사안으로 8개월 이상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이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의 혐의를 인정하라는 집요한 압박을 받았다"면서 "별건 수사를 통한 추가 구속기소 등 지속적인 압박을 받으면서 이 대표가 관련된 것처럼 일부 허위진술을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전 부지사가 검찰에 '경기 지사를 지내던 이 대표에게 방북비용을 보고하고 알았다는 대답을 받았다'는 취지의 내용이 지난 7월 보도됐다. 이후 이 전 부지사 부인이 그를 변호하던 법무법인 해광 소속 A 변호사에 대한 사임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이 전 부지사는 법정에서 A 변호사가 계속 변론해줬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했지만 A 변호사는 결국 사임했다.
대북송금 사건은 쌍방울그룹이 경기지사였던 이 대표의 방북비용 300만달러, 경기도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500만달러를 북한 측에 대납했다는 의혹이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이 대표와 김성태 쌍방울 회장 사이에서 의사전달을 했다고 의심한다.
검찰은 이 대표를 제3자 뇌물혐의로 입건, 오는 9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