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당주 투자 적기인 9월이 다가오면서 외국인들이 장바구니에 배당주 비중을 높여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는 전통적 고배당주인 금융지주들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상황이어서 금융주들의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금융주 주가가 좋지 않았던 것이 배당 수익률을 높이는 기제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금융주들의 연말 배당수익률은 9%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10월 중 예금자 보호제도 개선안이 확정될 예정이지만, 예보료 이슈와 무관하게 하반기 순이자마진(NIM) 상승전환과 주주환원 재부각이라는 펀더멘털은 흔들림 없다"고 언급했다. 2분기 실적 발표 떄도 시장 우려보다 양호한 자사주 매입, 소각발표가 이어진 만큼 주주환원정책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나금융지주 (41,700원 ▼150 -0.36%)와 JB금융지주 (10,350원 ▼70 -0.67%)도 3000원대와 800원대 배당을 실시해 현 시점에서 8% 이상 배당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금융주 주가가 저점이라고 인식한 CEO(최고경영자)들도 잇따라 자사주 매집에 나섰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전날 우리금융 보통주 1만주를 1억1880만원 규모에 매입했다. 지난 3월 취임 후 첫 자사주 매입이다. 지난 1일에는 이승열 하나은행장이 하나금융 1000주를 사들였다.
이외 금융 계열사인 삼성카드 (32,650원 0.00%)와 삼성증권 (38,900원 ▲400 +1.04%), NH투자증권 (10,300원 ▲50 +0.49%) 등도 올해 호실적을 바탕으로 7~8%대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되고 있다. 전통적 고배당주인 한국가스공사 (24,650원 ▼100 -0.40%)와 SK텔레콤 (50,600원 0.00%), KT (33,600원 ▲350 +1.05%), LG유플러스 (10,420원 ▲60 +0.58%) 등 통신주도 지금 투자하면 6~7%대 배당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010년 이후 코스피 대비 상대수익률을 살펴보면 7,8,9월 배당주의 상대적 강세가 뚜렷했다"며 "이러한 흐름은 10월까지 이어졌기 때문에 계절성을 바탕으로 한 트레이딩 전략도 유효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