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국 자격으로 참가한 MSPO…수출 교두보 마련하나
지난 6월7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에서 열린 '폴란드 수출형 FA-50 1호기 출고식'에서 FA-50GF가 이동하고 있다. 폴란드 수출형 FA-50 1호기는 폴란드 노후 전투기의 신속한 교체와 신형 전투기 조기 전력화를 위해 전력공백 간격을 메운다는 의미로 FA-50GF(Gap Filler)를 명칭으로 사용한다. KAI는 8월 첫 납품을 시작, 연말까지 총 12대를 납품할 예정이다./사진=뉴스1(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이번 전시회에는 우리나라 방산업체가 총 30개 참여했다. 주도국인 만큼 한국 무기 체계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지난해 폴란드 수출에 이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로의 수출 기대감이 작용했고 주가도 상승했다.
지지부진한 증시, 실적 단단한 방산에 수급 몰린다
LIG넥스원이 지난 5일부터 8일까지(현지시간)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국제 방위산업전시회 ‘MSPO 2017’에 참가한다. 지난 7일 노르웨이 방산협회의 토르욘 스벤스가드 회장이 LIG넥스원 부스를 찾아 차세대 군 통신 무전기 SDR(다대역다기능무전기)를 직접 시연하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사진=뉴스1(LIG넥스원 제공)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 100위(지난달 30일 기준) 이내 종목 중, 올 3분기에 전년 대비 실적 개선 폭이 클 것으로 보이는 종목에는 방산주가 여럿 포함돼 있다. 올 3분기 영업이익 기준으로 한국항공우주는 전년 대비 199.2% 성장이 전망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07.8%, 현대로템은 51.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는 전년도 수주 물량이 본격적으로 매출 반영되기 시작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LIG넥스원 역시 2018년 수주한 해외 프로젝트의 매출인식이 이제야 본격화 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수주와 공급이 시차를 두고 중장기적으로 이어지는 대형 계약의 특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주도주 없이 등락을 거듭하는 최근 주식시장의 특성 상, 당분간 실적이 나는 방산주로 수급이 공급될 가능성도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뚜렷한 주도주가 없는 상황에서, 방산업이 수주를 바탕으로 확실하게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자금이 들어오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국내 방산주들에 기관들의 매수세가 보인다"고 했다.
기관은 지난달 21일부터 전날까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을 연이어 순매수 했고 그 규모는 333억원에 달한다. 한국항공우주의 경우 외국인이 지난달 25일부터 전날까지 9거래일 연속 순매수 했고 총 188억원 가량 사 들였다. 같은 기간, 기관 역시 약 111억원 순매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