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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주요 7개국) 중 올해 유일하게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역성장 전망서'를 받은 독일의 향한 경고음이 점차 커진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부터 내부 정치적 갈등까지 각종 악재가 겹쳐 독일이 또다시 '유럽의 병자'로 전락해 향후 5년간 미국·영국·프랑스·스페인 중 가장 느린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거란 우려도 나온다.
"영원한 1등은 없다"…'中 절대강자' 폭스바겐 흔들독일 최대 자동차 업체인 폭스바겐은 20년 가까이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차지하며 자국 경제 성장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최근 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응 움직임으로 전기차 등 친환경차가 부상하면서 폭스바겐의 시야에 안개가 끼고 있다. 중국의 경제가 예상과 달리 부진한 것도 폭스바겐 나아가 독일 자동차 산업에 악재로 작용했다.
폭스바겐의 토마스 셰퍼 자동차 부분 최고경영자(CEO)마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셰퍼 CEO는 지난 8월 경영진 대상 프레젠테이션에서 "(폭스바겐의) 지붕이 불타고 있다. 회사의 미래가 위태롭다"고 지적했다. 이는 2011년 당시 세계 최대 휴대전화 제조사였던 노키아의 스티븐 엘롭 CEO가 회사를 "불타는 플랫폼"(burning platform)이라고 표현하며 회사 위기를 지적한 것을 연상케 한다. 스마트폰으로 전환기에 뒤처진 노키아는 2년 뒤인 2013년 휴대전화 사업부를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매각했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올해 상반기 중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 10.2%로 1위를 기록, 2위인 중국 전기차 업체 BYD(9.5%)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신에너지차(순수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시장으로 범위를 좁히면 BYD(21.4%)와 미국 테슬라(15.2%)에 크게 밀린 3위(7.3%)다. 이는 BYD와 테슬라가 각각 점유율을 전년 동기 대비 6%포인트, 1.6%포인트 올리는 사이 홀로 0.7%포인트 뒷걸음질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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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칩세 BMW그룹 CEO는 최근 독일 일간지 한델스블라트 인터뷰에서 독일과 유럽연합(EU)의 내연기관 차 퇴출 계획을 "진입 전략이 없는 출구 결정"이라며 정부 정책에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독일 정부가 EU와 '2035년 내연기관 차량 퇴출' 계획에 합의하면서도 산업구조 전환 대책 마련은 없었다는 지적이다.
칩세 CEO는 "전기차는 국제 공급망에 크게 의존한다. 이 때문에 전기차 생산은 원자재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해야 (생산을) 확대할 수 있다. 하지만 유럽은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며 전기차 시대에 맞춘 산업구조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독일 연방 지구과학 및 천연자원 연구소(BGR)에 따르면 2021년 독일은 주요 광물 소비량의 약 98%를 수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