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3년전 완결 '방옥숙' 조회수 41배 껑충…무슨일이

머니투데이 최우영 기자 2023.09.0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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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웹툰/사진=네이버웹툰


네이버웹툰 원작의 넷플릭스 드라마 '마스크걸'이 흥행하는 가운데 원작자의 다른 작품들까지 덩달아 조회수가 폭발하는 '역주행'이 나타난다. 그동안 인기웹툰을 드라마로 만들어 성공한 경우 해당 웹툰이 다시 인기를 끄는 현상은 많았지만 이 효과가 원작자의 다른 작품으로까지 확장된 것은 이례적이다.

7일 네이버(NAVER (166,900원 ▲1,500 +0.91%))웹툰에 따르면 마스크걸을 만든 매미(글), 희세(그림) 작가의 또 다른 웹툰 '팔이피플'은 '마스크걸' 방영 한달 전인 7월 9~18일에 비해 방영 이후인 8월 19~28일 국내 조회수가 18배 증가했다. 2021년 7월 연재를 시작한 팔이피플은 올해 3월 시즌1을 마무리하고 휴재에 들어간 터라, 이러한 인기 역주행은 이례적이다. 마스크걸 방영 직전인 8월 9~18일과 비교해봐도 방영 이후 10일간의 조회수가 8배나 늘었다.



매미, 희세 작가의 또 다른 웹툰 '위대한 방옥숙'은 마스크걸 방영 1달 전 10일에 비해 방영 이후 10일간 국내 조회수가 41배나 늘었다. 방영 이전 10일과 비교해봐도 11배 늘어난 조회수를 기록했다. '위대한 방옥숙'은 2019~2020년 연재를 마쳐 완결이 난 지 3년이 된 웹툰이지만 팔이피플보다 더 많은 조회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작품은 마스크걸에 이어 드라마로 제작이 확정된 작품이다.

이처럼 드라마로 제작되지 않은 웹툰들까지 함께 인기가 다시 많아지는 현상은 마스크걸의 흥행으로 네이버웹툰 플랫폼에 유입된 팬덤이 해당 작가의 다른 작품까지 자연스레 찾아보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웹툰산업의 외연이 확장되려면 새로운 독자들, 웹툰을 안 보던 분들이 유입돼야 하는데 웹툰보다 대중적인 영상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이 분들이 자연스럽게 웹툰으로 넘어오는 현상으로 보인다"며 "새로 유입된 사용자들이 웹툰의 재미를 알게 되고, 그 안에서 소비 등 활동성을 늘리는 식의 시너지 효과는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카카오 (40,650원 ▲250 +0.62%)웹툰도 최근 디즈니플러스에서 인기를 끌고있는 웹툰 원작 드라마 '무빙' 팬들을 위해 무빙 웹툰과 함께 원작자인 강풀 작가의 다른 작품들인 '아파트' '타이밍' '어게인' '조명가게' '브릿지' 등을 함께 공개하고 있다.

2004년 '아파트'부터 시작된 이 시리즈는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초능력을 지닌 주인공들이 시리즈마다 연이어 등장한다. '무빙'과 동일한 '초능력 유니버스'를 다룬 이 작품들도 공개된 지 10~20여년이 지났지만 최근 무빙 흥행에 힘입어 다시금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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