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에서 열린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지를 확인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https://thumb.mt.co.kr/06/2023/09/2023090613515593647_1.jpg/dims/optimize/)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2139개 고등학교와 485개 학원 고사장에서 2024학년도 수능 9월 모평이 실시됐다. 평가원은 출제 방향에 대해 "소위 킬러 문항을 배제했다"면서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EBS 연계율은 50% 수준을 유지했다.
입시업계에서도 "킬러 문항은 없었으나 준킬러급 문항들이 난도 높였다"는 분석을 내놨다. 실제로 국어의 경우 지난 6월 모평보다는 다소 어렵게 출제됐지만 공교육 과정상의 핵심 개념을 바탕으로 문항을 설계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란 평가다. EBS 현장교사단인 최서희 중동고 교사는 "선택과목인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는 선지에서 정확히 확인해야 할 요소가 많아 까다롭게 느껴질 수도 있었으나 공교육 내에서 변별력 있게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입시업계도 비슷했다. 종로학원과 유웨이는 6월 모평에 비해 비슷하거나 다소 어려웠다고 분석했고, 메가스터디 (11,310원 ▼40 -0.35%)도 비슷한 난도라고 평가했다.
반면 입시업계는 수학 영역이 다소 쉽게 나오면서 최상위권 변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문제풀이 과정에서 계산과정이 다소 복잡한 문항이 있어 중상위권 변별력 확보는 강화됐을 것"이라면서도 "만점자와 동점자가 크게 증가해 최상위권의 변별력이 크게 낮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메가스터디 관계자도 "초고난도 문항이 없고 4점 문항의 난도는 상승했으나 전반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됐다"며 "선택과목의 경우 기하와 확률과 통계는 6월 모평과 비슷하게 출제됐고 미적분은 상대적으로 다소 쉽게 나와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어 영역에서도 킬러 문항은 보지 않았단 의견이다. EBS 현장교사단은 한국어로 번역해도 이해하기 어려우면서 과도하게 추상적인 내용은 배제됐지만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같은 목소리를 냈다. 김보라 서울 삼각산고 교사는 "지난해 수능에서 나온 전문적인 법학과 관련된 문항 등이 배제됐단 것이지 쉬워졌단게 아니다"라며 "충실하게 지문을 읽고 선택지를 분석해야 풀 수 있는 문제를 다수 배치해 6월 모평 대비 다소 어려웠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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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스터디측은 "지문을 충실히 읽어야만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다수 있어 시간이 부족한 수험생들이 많았을 것"이라고 한데 반해 종로학원측은 "어려운 어휘와 복잡한 문장구조 사용으로 해석상 어려움이 발생하는 문제가 크게 줄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