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종가 기준으로 'KODEX WTI원유선물(H) (16,180원 ▲215 +1.35%)' ETF는 올해 하반기 들어 25.6% 상승했다. 'TIGER 원유선물Enhanced(H) (4,815원 ▲65 +1.37%)' ETF도 24.3% 올랐다. 이들 상품은 미국 NYMEX(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WTI(서부텍사스산중질유)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대표적인 국내 원유 ETF다.
기초지수 수익률을 2배로 따르는 레버리지 상품의 수익률은 더 급증했다.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1,739원 ▲47 +2.78%)'(57.4%),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1,197원 ▲29 +2.48%)'(55.8%), 'KB S&P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14,825원 ▲350 +2.42%)'(55.8%) 등은 모두 50% 넘게 뛰었다.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곱버스에 베팅한 투자자들은 더 큰 손실을 봤다. '미래에셋 인버스 2X 원유선물혼합 ETN(H) (11,200원 ▼255 -2.23%)'(-12.2%), 'KB S&P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 (12,565원 ▼300 -2.33%)'(-11.4%) 'QV 블룸버그 -2X WTI원유선물 ETN (12,580원 ▼330 -2.56%)'(-11.5%), 'TRUE 블룸버그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 (12,610원 ▼310 -2.40%)'(-11.5%) 등은 일제히 10% 이상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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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이 자발적 감산 조치를 올해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하면서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다만 연말에 다가갈수록 유가는 점차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백영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사우디가 감산 연장 기간을 길게 가져갔다는 것은 그만큼 수급 전망이 부정적임을 의미한다"면서도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증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에 타이트한 수급이 완화되며 연말 유가의 완만한 하락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윤선정 NH선물 연구원은 "사우디는 하루 10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 정책을 추가로 3개월 연장하고 러시아도 하루 30만 배럴의 석유 수출 규모 축소를 연말까지 유지하겠다고 밝혔다"며 "시장 내 높은 수요 속 공급 제한으로 연말까지 석유 가격의 경직성이 높겠으나 내년에는 경제 둔화에 따른 석유 수요 감소 현상으로 가격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