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비케이랩의 신약후보물질, 방사선 치료와 병용시 종양 억제 시너지

머니투데이 김재련 기자 2023.09.0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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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연구진, 개발 중인 BRD4 억제제 연구논문 발표

㈜제이비케이랩은 분당서울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서 회사가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 'OPT-0139'를 방사선 치료와 병용 시, 방사선 치료를 단독으로 진행하는 것보다 마우스 유방종양의 성장을 더 억제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6일 밝혔다.

'OPT-0139'와 방사선 병용요법의 항종양 시너지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는 지난 8월 22일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국제분자과학저널)에 게재됐다.



신약후보물질 방사선 치료와 병용시 종양억제효과/사진제공=제이비케이랩신약후보물질 방사선 치료와 병용시 종양억제효과/사진제공=제이비케이랩


'OPT-0139'는 암세포의 증식과 생존에 관여하는 브로모도메인 함유 단백질(BRD4)을 억제하여 항종양 효과를 개선할 수 있는 신약후보물질이다. 삼중음성유방암 마우스 종양 모델에 국소 방사선 치료와 동시에 해당 물질을 경구 투여한 결과, 단독 치료 대비 항종양 효과가 크게 향상되었을 뿐 아니라 종양 미세환경에서의 면역 반응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OPT-0139'는 세포 내 표적항암제로서 구강으로 섭취하기도 용이해 임상시험을 통해 그 효과가 입증된다면 국소 방사선 치료와의 병용으로 임상적으로 암 환자치료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논문에 따르면 해당 물질이 전신 면역 반응을 유도함으로써 방사선으로 조사되지 않은 종양의 크기도 감소시켜, 항암 면역 반응 개선을 통한 항암 치료에 폭넓게 적용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사진제공=제이비케이랩사진제공=제이비케이랩
약국 전용 뉴트라슈티컬 브랜드인 '셀메드'로 잘 알려진 ㈜제이비케이랩은 2008년 천연물신약 개발기업으로 설립돼 면역항암제, 항동맥경화, 항지방간, 항바이러스, 항궤양성대장염 등에 대한 천연물 시약을 개발해왔다. 지난 2021년 항암 및 통증 신약개발사인 온코파마텍과 합병한 이후, 암줄기세포 표적인 'MELK'와 후성유전 표적인 'BRD4'를 이중표적 하는 'OPT-HC', 시험관실험 및 동물실험을 통해 암세포 사멸 효과를 확인한 표적항암제 'JBK-NCE' 등을 발표한 바 있다.

회사 대표인 장봉근 박사는 "BRD4는 암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암의 전이와 침윤을 촉진하므로 이를 억제하는 'OPT-0139'와 방사선 치료의 병용 실험 결과는 난치성 유방암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며 "최근 제약업체 한국인스팜을 인수하고, 다양한 특허와 기술력을 보유한 만큼 이를 토대로 글로벌 신약 개발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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