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LX702A는 RNA간섭 플랫폼을 활용해 혁신 신약을 개발하는 올릭스의 대표 파이프라인 중 하나다. 이 회사를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OLX702A 외에 △비대흉터(OLX101A) △탈모(OLX104C) △황반변성(OLX301A) 치료제 등을 주요 파이라인으로 보유하고 있다.
위고비는 최근 비만치료제 분야 대세 계열로 떠오른 GLP-1 유사체 기반 치료제다. GLP-1 유사체 기반 비만치료제의 기전은 뇌에서 식욕을 조절하는 부위에 작용해 식욕을 억제하고, 이를 통해 체중이 감소하는 방식이다. GLP-1 유사체 역시 당초 당뇨약으로 개발 중이었지만, 최근 비만 치료 분야 효능이 각광받으며 폭발적 수요가 뒤따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에 따르면 GLP-1 치료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30조원에서 연평균 13.9%씩 성장 오는 2030년 85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위고비를 비롯해 국내에서 품귀현상까지 빚었던 '삭센다'나 위고비 이상의 분기 매출을 달성한 일라이 릴리 '마운자로' 등 대형 비만치료제들은 모두 GLP-1 계열이다. 하지만 GLP-1 비만치료제의 경우 기전 한계상 투약을 중단할 경우 식욕 감소 효과가 사라지는 요요 현상의 부담이 뒤따른다.
이 같은 한계에도 불과하고 위고비는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와 킴 카다시안 등 영향력 높은 유명인들 역시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며 전세계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 중인 위고비는 올 2분기에만 7억3500만달러(약 9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6배 증가한 수치다.
때문에 올릭스가 OLX702A과 위고비의 병용 전임상에서 두드러진 결과를 도출할 경우, 시너지에 따라 OLX702A는 물론 위고비의 가치 역시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OLX702A의 기전은 GLP-1 계열과 달리 대사량을 높여 체중을 감소시키는 기전을 지니고 있는 만큼 다이어트 당시는 물론, 감량 이후 유지를 위한 처방에도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향후 다른 GLP-1 계열 비만치료제들과의 협업 가능성 역시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올릭스는 연내 OLX702A의 단독 1상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에 나설 계획이다. 1상 완료로 약물 안전성이 확인되면, 병용 임상을 위한 데이터 안정성을 강화해 보다 탄탄한 입지 구축이 가능해진다. 다만 기술수출 자체에 대한 가능성은 모든 단계에서 열어둔다.
올릭스 관계자는 "진행 중인 병용 비임상이 동물실험이긴 하지만 인간과 유전자 서열이 90% 이상 일치하는 영장류 시험인 만큼, 통상적으로 인체 대상 임상 결과 역시 좋은 편"이라며 "연내 OLX702A의 단독 1상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에 나설 예정으로 향후 도출될 병용 전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GLP-1 계열 치료제와의 협업 가능성을 열어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