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정 수요층 생긴 새로...롯데칠성 "올해 새로 예상 매출 1200억원대"7일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출시한 새로는 올해 8뭘 말까지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다.
소주 업계 1위 하이트진로 (22,450원 ▲350 +1.58%)는 올해 1월 '진로이즈백'을 제로슈거로 리뉴얼하며 새로를 견재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 판매량이 꾸준히 늘어나자 회사 내부에선 고무적인 결과라는 평가도 나온다. 롯데칠성 관계자도 "올해 새로의 월평균 매출은 약 100억원"이라며 "고정 수요층이 형성됐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새로의 선전으로 올해 2분기 롯데칠성의 소주 시장 점유율은 21%로 상승했다. '노 재팬'(No Japan) 불매 운동이 여파로 실적이 악화한 2019년 이후 4년 만에 20%대 점유율을 회복한 것이다. 앞서 투자 업계가 예측한 시점(2023년 4분기~2024년 1분기)보다 점유율 상승 속도가 빠르다.
처음처럼 오리지널 브랜드만 유지했다면 이런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다는 게 중론이다. 실제로 롯데칠성의 올해 상반기 소주 매출 1706억원 가운데 약 35%인 600억원이 새로 판매분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12월 매출 비중은 6%였는데 약 30%포인트 급등한 것이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새로가 올해 4월 가정용으로 출시한 640ml 패트병 판매 실적도 준수하고, 음식점 등 유흥 채널에서 20~30대 젊은 소비층이 많이 찾아 입고를 늘린 매장이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 새로 매출은 약 1200억원 내외로 예상한다"고 했다.
롯데칠성 "캐니벌라이제이션보다 시너지가 크다"…새로 마케팅 강화일각에선 새로가 처음처럼 오리지널의 점유율을 잠식하는 '캐니벌라이제이션(cannibalization, 한 기업의 신제품이 기존 주력제품의 시장을 잠식하는 현상)' 현상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롯데칠성은 이보다 두 브랜드의 점유율 확대 시너지가 더 클 것으로 기대한다.
롯데칠성은 새로 출시 1주년을 기념해 오는 9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데어바타테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새로의 주 고객층인 MZ세대 공략을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