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보험사들이 공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말 기준 삼성화재의 킥스 잠정치는 276.4%다. 현대해상 185.4%, DB손해보험 214.1%, KB손해보험 194% 등이다. NH농협손해보험도 311.1%를 기록했다.
킥스는 RBC 비율을 대체해 올해부터 적용되는 보험사의 건전성 규제다. 새로운 자본규제인 IFRS17(새국제회계기준)을 보험사에 적용하기로 하면서 건전성 지표도 함께 변경했다. 보험업법상 150%를 넘지 못하면 금융당국의 점검을 받고 100% 밑으로 내려가면 적기시정조치 대상이 된다.
무엇보다 농협 계열 보험사들의 수치가 눈에 띈다. 특히, 농협생명의 킥스는 금융당국으로부터 경과유예조치(이하 경과조치)를 받았지만 업계 최고 수준이다. 경과조치 이전 킥스 비율은 167.5%다. 지난해 한때 RBC비율(지난해까지 적용됐던 보험사 재무건전성 지표) 100%를 위협받던 것과 비교하면 재무건전성 지표가 크게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농협생명은 올해 신종자본증권 2500억원을 추가 발행했다. CSM(계약서비스마진) 증대를 위해 보장성 상품 계약도 확대했다. 이같은 노력이 킥스 개선에 반영됐다는 입장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다만, 아직 킥스를 공개하지 않은 중소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은 주요 보험사들과 온도차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1분기말에도 경과조치를 받고도 150%를 넘지 못한 중소사들이 있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다양한 계약 포트폴리오가 있는 대형사들보다 특화 상품 위주의 중소사가 특정 환경에 따라 재무건전성 비율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