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배당성장형 ETF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3개월간 미래에셋운용의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 (9,585원 ▲125 +1.32%)를 629억원 규모로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이는 해당 기간 개인 ETF 순매수 7위에 해당되는 규모다. 그밖에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10,030원 ▲170 +1.72%)를 588억원, ACE 미국배당다우존스 (10,185원 ▲150 +1.49%)를 458억원,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9,205원 ▲140 +1.54%)를 419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4종 ETF에 대한 개인 순매수 총합은 2100억원에 육박한다.
'한국형 SCHD' ETF는 올 들어 자산운용사간 경쟁이 치열해졌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배당다우존스가 '한국형 SCHD'로 인기를 끌자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각각 신상품 출시, 상품명 변경, 보수 인하를 단행하며 각축전에 돌입했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후발주자로 지난 6월20일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 TIGER 미국배당+3%프리미엄다우존스 ETF 3종을 출시했다. 출시 3개월도 안 된 현 시점에서는 개인 자금 유입에서는 경쟁사들을 압도하고 있다.
이날 미래에셋운용에 따르면 4일 기준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의 순자산은 2974억원으로 3000억원에 육박했다. 선발주자인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배당다우존스가 2803억원, ACE 미국배당다우존스의 순자산은 1429억원을 기록 중이다.
아울러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의 순자산은 875억원, TIGER 미국배당+3%프리미엄다우존스 ETF의 순자산은 187억원으로 두 상품의 순자산 합계도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들 미국배당 프리미엄 ETF는 SCHD와 동일한 배당주를 기초자산으로 투자하고 커버드콜 전략(주식 현물 포트폴리오에 콜옵션 매도 전략을 함께 구사)을 통해 추가 배당 재원을 확보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의 경우 지난 6월20일 상장 이후 기준가 1만원 대비 약 2개월 반만에 5.1% 수익률을 나타냈다. 지난 7월29일과 8월30일에 각각 30원과 34원의 분배금도 각각 지급했다. 1000만원을 투자했다면 7·8월말에 각각 3만원, 3만4000원의 분배금(세전)을 받게 되는 것이다. 특히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의 경우 8월말 분배금이 90원에 달해 개인 순매수가 급증하고 있다. 월 분배율이 0.88%로, 이는 연환산시 10.56%에 해당된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출시한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는 모두 월배당형으로 은퇴생활자의 자금 수요에 적합하게 설계됐다. 이들 '한국형 SCHD' 배당성장형 ETF는 다우존스미국배당100 지수에 편입된 고배당주 브로드컴, 펩시코, 버라이존, 시스코시스템즈, 홈디포, 코카콜라, 머크, 화이자 등에 투자한다.
김수명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 선임매니저는 "다우존스미국배당100 지수를 추종하는 한국형 SCHD ETF들은 월배당으로 지속적인 현금흐름을 발생시켜 '제2의 월급'을 만들고 싶은 투자자에게 적합하다"며 "특히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한 상품의 경우 배당주 투자와 더불어 옵션 매도 전략을 통해 안정성에 추가 프리미엄까지 확보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