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본사/사진= 보령
트루버디는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SGLT-2) 억제제 계열의 다파글리플로진 성분과 TZD(치아졸리딘디온) 계열의 피오글리타존을 결합한 개량신약이다. 품목허가를 받은 제품은 '트루버디정' 10/30㎎'과 '트루버디정 10/15㎎'으로, 두 성분이 조합을 이루는 복합제 허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두 성분은 서로 다른 기전으로 혈당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혈당 강하 측면에서 추가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다파글리플로진은 제2형 당뇨를 유발하는 8가지 인자 가운데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장애', '신장에서 포도당 재흡수 증가', '근육에서 포도당 흡수 감소'를 개선한다. 피오글리타존은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장애', '간에서 포도당 생성 증가', '근육에서 포도당 흡수 감소', '지방조직에서 포도당 흡수 감소'를 개선해 두 성분 조합 시 혈당 강하에 더 효과적이다.
특히 TZD 계열 약물은 체액 저류(부종), 체중증가를 유발할 수 있는데, SGLT-2 억제제 약물이 체액 저류를 줄이고 체중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TZD의 부작용을 상쇄시키는 효과가 있다.
두 약제 모두 저혈당 위험이 적고 췌장을 직접적으로 자극하지 않아 제2형 당뇨 환자들에게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 선택제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디프론조 텍사스대학 보건과학센터 교수는 "모든 2형 당뇨병 환자에게 TZD와 SGLT-2억제제 병용요법을 1차 치료전략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트루버디 임상을 주도했던 이우제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도 "SGLT-2 억제제와 TZD(치아졸리딘디온) 계열 약물의 병용이 효과적인 조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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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은 SGLT-2 억제제와 TZD의 급여 적용 전부터 해당 제품에 대한 개발을 추진해왔다. 지난 4월 당뇨병 치료제의 병용 급여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두 성분의 병용 처방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트루버디의 품목허가로 보령의 당뇨 사업은 탄력을 받을 예정이다. 현재 보령은 다파글리플로진 복제약 시장에서 선전을 이어가고 있으며 당뇨 사업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와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