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드림타워 호텔·카지노 또 최고실적 ..中단체관광 효과 본격화

머니투데이 이창명 기자 2023.09.0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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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드림타워제주 드림타워


롯데관광개발 (9,920원 ▲90 +0.92%)이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8월 호텔 부문에서 개장 이후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중국 단체관광이 본격화하지 않은 가운데 기록한 실적이어서 주목된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지난달 매출(별도 기준)이 142억5200만원을 기록해 개장(2020년12월18일) 이후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종전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해 8월(136억원)보다 6억원 이상 늘었고, 올해 가장 최고치인 지난 7월(124억4000만원)에 비해서는 18억원 이상 증가했다. 객실 판매에서도 8월 한달 3만9663실의 객실을 판매해 7월(3만6103실) 수치를 3560실이나 뛰어 넘으면서 또 다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카지노 부문에서도 드롭액(카지노 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과 이용객수 모두 최고 기록을 세웠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드림타워 카지노에는 8월 한달 2만8734명의 이용객이 방문해 종전 최고 기록이던 7월(2만7005명) 수치를 또 다시 넘어섰다. 지난 7월 1302억원 수준이던 테이블 드롭액도 8월 1327억원으로 25억원 정도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해외 직항노선이 재개되기 전(2021년6월~2022년5월) 월평균 263억원에 머물던 드롭액은 지난 5월 1137억원을 기록한 이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카지노 순매출(총매출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뺀 금액)의 경우 179억400만원을 기록(카지노 협회 집계 매출은 206억5200만원)해 지난해 같은 기간(39억5400만원)에 비해 353% 가량 급증했다.

다만 8월 카지노 이용객수 및 드롭액에서 최대 기록을 달성하면서도 전월(200억9000만원)보다 순매출이 줄었는데 이는 7월에 13.4%에 이르던 홀드율(테이블 드롭액 중 카지노가 이긴 금액의 비율)이 8월에 12%로 일시적으로 평균보다 낮게 나온 영향으로 분석된다.

중국 단체관광이 아직 본격 재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 같은 실적은 리오프닝 이후 해외직항 노선 확대돌 개별관광객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10%에 그치던 외국인 투숙 비율은 지난 3월 32%에 이어 지난 8월에 58%까지 늘어나면서 1년 사이에 6배 가까이 급증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오는 16일 중국 항저우~제주(장룽항공) 노선이 주4회에서 7회로 늘고 오는 20일에는 베이징 노선(대한항공)이 주 3회에서 주6회 확대로 결정되는 등 9월 이후 해외직항 노선이 주 124편으로 20편 이상 늘어나 앞으로 실적을 더욱 기대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관계자는 "중국 중추절 기간에 이미 하루 최대 1450실까지 객실 예약이 차 있는 상황"이라면서 "중국 단체관광 재개에 대비해 카지노 직원 400명과 호텔 직원 100명 추가 채용에 들어가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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