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29일 "김정은 동지께서 해군절에 즈음해 8월27일 조선인민군 해군사령부를 방문하시고 영용한 인민해군의 전체 장병들을 축하격려했다"라고 보도했다./평양 노동신문=뉴스1
4일(현지시간) NYT는 미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 김 위원장이 평양에서 무장한 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 정보당국은 김 위원장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무기를 러시아에 제공하고 인공위성, 핵잠수함 개발에 필요한 첨단기술과 식량지원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먼저 제안한 것으로 파악됐다. 쇼이구 장관은 지난 7월 북한 전승절 때 직접 북한을 찾았는데, 이때 김 위원장에게 러시아 방문을 제안했다는 것. 이에 북한은 지난달 말 실무진 20명을 블라디보스토크에 보내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회담을 조율한 것으로 조사됐다.
쇼이구 장관과 김 위원장 만남 당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제국주의자들의 임의행동으로부터 양국의 이익과 주권을 수호하고, 국제정의와 평화를 실현해야 한다는 뜻을 상호 간에 표명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 사이에 우크라이나 전쟁 무기 지원 문제가 직접 논의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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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NYT는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주권 보호'를 우크라이나 침략 명분으로 삼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위원장이 '주권 수호'를 언급한 것으로 볼 때 무기 지원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됐으리라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