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블룸버그
해당 공모가에 따른 기업가치는 500억~540억달러(65조9000억~71조3000억원)로 추산된다. 이는 소프트뱅크그룹이 비전펀드로부터 ARM 지분 25%를 매입할 당시 책정했던 기업가치 평가액 640억달러보다 현저하게 낮은 수준으로, ARM의 이번 상장 효과가 기대만큼 크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ARM의 자금 조달액은 최초의 100억달러에서 50~70억달러 사이로 낮아졌고, 회사 가치 기대도 600억~700억달러에서 500억~600억달러로 떨어졌다"며 "ARM 상장일이 다가올수록 투자자들이 중국 시장과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를 우려하고, 인공지능(AI) 열풍 혜택에 대한 기대를 낮추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로이터=뉴스1
부드리 애널리스트는 앞서 "오픈AI가 대형언어모델(LLM)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 도구를 공개하면서 (AI 관련) 시장이 달아올랐고, 이는 소프트웨어와 플랫폼이 주도했다. ARM은 그것(AI)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ARM과 AI의 연관성에 선을 그으며 ARM 상장 기대를 낮춘 바 있다.
ARM의 회계연도 매출의 25%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의 성장세가 최근 부진하고, 미국과의 갈등이 여전한 것도 회사의 나스닥 상장 효과 기대를 낮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ARM은 독립사업부인 ARM차이나를 통해 대부분의 중국 사업을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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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의 상장 효과가 예상보다 낮을 거란 경고에도 ARM은 이미 세계 주요 대기업을 IPO 투자자로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 애플, 엔비디아, 인텔, 알파벳, AMD, 케이던스 디자인, 시놉시스 등이 ARM의 IPO 투자자로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 엔비디아, 기타 전략적 투자자들은 ARM의 IPO에 2500만~1억달러(330억~1322억원)를 각각 투자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