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만기, 일단 받고 보자"…'막차 타자'에 8월에만 3.4조 나갔다](https://thumb.mt.co.kr/06/2023/09/2023090415585096209_1.jpg/dims/optimize/)
4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8월 중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신규취급액은 3조423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1조2811억원) 대비 2.6배 이상 불어난 수치다.
금융당국은 주담대 납입 만기는 50년으로 유지해 월 납입부담을 줄이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계산시 적용하는 산정만기를 40년으로 바꾸는 방식으로 제도 개선안을 마련 중이다. 은행들도 자체적으로 50년 주담대 판매를 중단하거나 연령 제한 조치를 진행했다. 경남은행과 부산은행, 농협은행은 취급을 잠정 중단했고, 수협·대구·카카오뱅크는 만 34세 이하로 연령 제한을 도입했다.
특례보금자리론 상품도 지난달 5대 은행이 합쳐 3조1686억원을 신규 취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주택금융공사(HF)는 상품 출시 반년 만인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올해 공급목표(39조6000억원)의 약 79%(31조1285억원)가 소진되자 공급 속도 조절에 나섰다.이달 7일부터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를 일반형은 0.25%포인트, 우대형은 0.2%포인트 인상한다.
특례보금자리론은 기존 정책 모기지론인 보금자리론, 적격대출, 안심전환대출을 통합해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상품이다. 무주택자와 일시적 2주택자를 대상으로 소득과 상관없이 집값 9억원 이하면 고정금리로 최대 5억원을 빌려준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가 지난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한을 완화했고 올초에 특례보금자리론으로 자금을 풀면서 거래량이 늘어나고 부동산 시장의 반등 신호가 조금씩 오고 있었다"며 "결국 가계대출이 늘어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정책에 따라 움직인 결과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