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기' 알아 들을까?…네카오, 특화 서비스로 해외AI 넘는다](https://thumb.mt.co.kr/06/2023/09/2023090415382714661_1.jpg/dims/optimize/)
LG·네이버·SKT·엔씨 등 출격…카카오·KT 등도 대기LG AI연구원은 지난 7월 자체 개발 엑사원의 업그레이드 모델인 '엑사원 2.0'을 공개했다. 4만5000여건의 전문 문헌과 3억5000만장의 이미지를 학습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엑사원 모델 대비 처리 시간이 25% 줄고 메모리 사용량도 70% 줄어드는 등 총 비용이 78% 줄었다는 게 LG AI연구원 측 설명이다.
SK텔레콤 (54,200원 ▲100 +0.18%)은 자체 AI 브랜드 '에이닷'(A.)을 기반으로 도이치텔레콤, 싱텔 등 글로벌 텔코(통신사)들과 'AI 얼라이언스'를 결성하고 '텔코 AI 플랫폼'을 공동 개발해 AI와 통신 서비스를 접목한 솔루션을 내놓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예고된 솔루션들도 많다. 카카오브레인은 올 4분기 KoGPT 2.0을 공개한다. 기존 KoGPT와 칼로(Karlo) 등 생성형 AI를 고도화한 버전이다. 기존 60억개 수준인 파라미터를 대폭 늘리고 여타 카카오 서비스와 접목한 AI 모델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KT (38,650원 ▲700 +1.84%)는 이르면 10월 말 자체 개발 초거대 AI '믿음'을 내놓는다. 국내 최다 IDC(인터넷데이터센터)를 보유한 KT클라우드를 기반으로 AI반도체 전문기업 '리벨리온', AI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모레'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기업들이 AI를 원하는 만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풀스택(Full Stack) 서비스를 '믿음'(Mi:dm)이라는 브랜드로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공공·금융 등 높은 보안성을 요구하는 고객군에도 적용할 수 있는 보안성을 구축한 점 등이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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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AI의 무기는 '한국어'와 '서비스'오픈AI의 챗GPT 출현 후 MS(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의 주요 솔루션에 AI 기술을 접목하기로 하면서 국내외 빅테크들의 생성형 AI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구글, 메타, 아마존, 화웨이, 바이두 등이 파라미터(매개변수) 1조개 이상의 초대형 AI를 잇따라 내놨다. 국내 AI모델 개발사들에 비해 압도적인 학습량을 갖춘 모델들이다.
국산 AI는 다른 강점이 있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최근 AI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우리가 플랫폼을 이용할 때 중요한 것은 플랫폼이 제공하는 데이터와 서비스"라며 "그걸 가장 잘 모아놓은 사이트가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이고 지난 23년간 누적된 UGC(이용자 생성 콘텐츠)는 국내 플랫폼들이 가지는 강력한 이점"이라고 했다.
그는 "코딩 등 복잡한 추론을 요구하는 수요에는 글로벌 LLM 기반 AI가 매력적인 선택지일 수 있다"며 "전문 데이터의 언어는 대부분 영어로 구성돼 있어 영어 데이터를 많이 학습한 글로벌 LLM에 우위가 있다"고 했다.
하지만 국내 생성형 AI에도 기회가 있다고 강조한다. 최 연구원은 "맛집찾기, 여행추천, 렌터카 예약 등 일상적 질문에서는 한국어 정보와 UGC, 한국 로컬기업과 제휴돼 있는 한국형 생성형 AI가 이점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며 "(전문적 데이터의 경우도) 국내 역사, 국내 학계 연구 등 한국어 데이터가 더 많은 경우는 국내 생성형 AI가 유리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