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릴 땐 실적을 보자…3분기 영업이익이 급증할 종목은?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2023.09.0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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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록 전문가들은 종목의 펀더멘털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으로 증시가 불안정한 가운데 국내 상장사 중 3분기 실적 개선세가 높은 종목들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100개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전년대비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조선, 방산, 자동차, 엔터 업종의 전망이 밝다.



확실한 이익에 관심 갖는 시장…3분기 호실적 종목은?
8월30일 집계 기준8월30일 집계 기준


지난 8월 코스피 지수는 2600대 후반에서 2400대 후반 사이를 오가는 등 변동성이 컸다. 7월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부각됐고, 이에 미국 장기채 금리가 상승했다. 중국 경기 지표가 부진하면서 국내 수출 경기의 전망도 악화했고 증시가 부담을 고스란히 떠 안았다.

증시가 흔들리면서 등 외국인 등 투자자들의 관심은 확실한 이익 모멘텀으로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 업종은 순매도 업종보다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며 "외국인은 주로 이익이 개선되는 업종 및 종목들을 매수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했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8월30일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 100위 이내 기업 중에서 올해 3분기에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개선되는 종목은 45개다. 주로 조선, 방산, 자동차, 중국인 관광 관련주 등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 기준 가장 개선 폭이 큰 종목은 HD현대중공업 (133,800원 ▲4,900 +3.80%)(614.5%)이었다. HD한국조선해양 (114,500원 ▲3,200 +2.88%)도 66.8% 성장이 예상된다. 기아 (84,100원 ▼1,700 -1.98%)(262.3%)와 현대차 (181,600원 ▼1,200 -0.66%)(122.2%) 등 완성차 업체, 한국항공우주 (48,050원 ▲150 +0.31%)(199.2%),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38,300원 ▲2,300 +1.69%)(107.8%) 등 방산 업체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주가가 약세를 거듭하다 최근 중국인 단체관광객 허용으로 반등 중인 아모레퍼시픽 (127,200원 ▼800 -0.63%)(169.0%), 아모레G (27,350원 0.00%)(106.1%), 호텔신라 (64,900원 ▼400 -0.61%)(156.6%) 등도 실적 개선세가 강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시가총액 100위 이내 기업 중에서는 20개 종목이 3분기에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개선될 전망인데, 게임, 엔터, 미용의료기기 등의 업종이 눈에 띈다.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네오위즈 (28,200원 ▲600 +2.17%)로 1062.2% 증가가 예상된다. 넥슨게임즈 (16,300원 ▲560 +3.56%)도 127.6%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에스엠 (83,000원 ▼2,100 -2.47%)(75.6%), JYP Ent. (92,400원 ▼3,100 -3.25%)(50.9%), 와이지엔터테인먼트 (48,900원 ▼1,700 -3.36%)(29.2%)등 주요 엔터사들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제이시스메디칼 (10,650원 ▼150 -1.39%)(71.3%), 원텍 (10,730원 ▲220 +2.09%)(51.2%), 클래시스 (38,900원 ▼2,700 -6.49%)(35.0%) 등 미용의료기기 업체의 증가폭도 컸다.

자동차·엔터…2분기에 이어 3분기도 실적 강세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2분기 실적 개선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될 업종으로는 완성차 업체가 눈에 띈다. 완성차 업체는 최근 전기차 가격 인하 경쟁 확대와 실적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에 주가가 부진했다. 그러나 우려에도 불구하고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호실적이 이어질 전망이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산업에 대해 "양호한 업황과 타이트한 재고 상황, 우호적인 환율 흐름 등을 감안할 때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 가시성이 예상된다"며 "피크아웃 우려가 있지만, 양호한 배당 수익률 등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다"고 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엔터 업종이 주목받는다. 3분기 총 앨범 판매량이 지난해 성적을 뛰어넘는 등 산업 자체의 펀더멘털이 강하다. 이달에도 신보 발매와 공연 일정이 이어지면서 3분기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엔터 업종이 호황기를 맞았다며 "아티스트 그 자체가 회사 자산으로 지식재산(IP) 사업이 원활하고, IP를 하나 개발하는 데 엄청난 비용과 자산상각 이슈도 없다"고 짚었다. 이어 "매출은 내수에서 해외로 확대 중이고, 직접 팬덤 플랫폼을 개발하며 유통 부문 또한 내재화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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